SBS 뉴스
LIVE

19. 로마 1-이탈리아

지중해 문명기 5권BR 모자이크로 읽는 그리스 로마 문명BR(At of Mosaic and GecoRoman Civilization) 고대의 삶과 사랑 BR2장. 테세라 모자이크의 세계 2.이탈리아


Google 즐겨찾기에 SBS뉴스 추가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 지중해 문명기 5권--

모자이크로 읽는 그리스 로마 문명
(Art of Mosaic and Greco-Roman Civilization)

--고대의 삶과 사랑--

광고
광고 영역
광고
광고 영역
광고
광고 영역


2장. 테세라 모자이크의 세계

2.이탈리아

1,2,3)로마(Rome) 1,2,3--오늘 이야기

4,5)바티칸(Vatican)

6,7)폼페이(Pompeii)

8)에르콜라노(Ercolano)

9,10)나폴리(Napoli)

11)팔레르모(Palermo)

12,13,14,15,16)피아짜 아르메리나(Piazza Armerina)

1)로마(Rome) 1

헬레니즘권의 여러 나라들이 로마에 붕괴되면서 화려했던 모자이크 문화가 무너져 풍요와 다양성에서 일시 뒤쳐짐 현상이 나타났다. 그러나, 제국으로 올라선 로마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헬레니즘권의 테세라 모자이크 전통이 되살아 났고, 이탈리아 반도 특유의 흑백 모자이크도 널리 사용됐다. 모자이크의 부흥기였다. 모자이크는 이제 로마문명의 얼굴이 돼 제국 전체로 퍼져 뿌리를 내렸다. 로마제국의 중심지였던 이탈리아 구석구석에도 이때 만든 모자이크 작품들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풍부하게 남아 모자이크 세계의 진수를 음미해 볼 수 있도록 해준다. 폼페이와 에르콜라노, 시칠리아에는 야외 유적에 그대로 보존돼 영화로웠던 당시 문명상과 세월의 무상함을 동시에 일깨운다. 로마와 바티칸, 나폴리등의 박물관에는 각 유적지에서 걷어 온 모자이크가 벽에 걸려 황홀경을 자아낸다. 유적지나 박물관 어디서 만나는 모자이크든 시공을 초월해 놀랄 정도로 생생한 아름다움이 살아 숨쉰다. 생명력이 꿈틀거린다. 힘차게, 우아하게, 호젓하게, 그리고 야하게... 어떤 각도의 잣대를 들이대도 매력 만점이다.

전성기 인구 백만 명의 대도시. 제국의 심장부 로마의 대형 공공 건물과 빌라는 아름답고 화려한 모자이크로 뒤덮였을 것이다. 그러나, 파괴와 붕괴, 오랜 기간 풍화작용으로 제모습을 잃은 지 오래다. 로마 시내 유적지에서는 모자이크를 찾기가 거의 어렵다. 물론 박물관으로 옮겨져 전시중인 모자이크 가운데는 희귀성이나 질적인 수준에서 음미해볼 가치가 높은 작품이 여럿이다.

◆1. 카라칼라 목욕탕(Caracalla Bath)

카라칼라 목욕탕. 로마를 탐방하면서 카라칼라 목욕탕에 들리면 누구나 그 웅장한 규모에 압도된다. 우리에게 목욕탕이라고 하면 얼마전 까지만 해도 동네에 단층으로 지은 아담한 건물이 연상된다. 최근에 몇층 짜리 대형 사우나와 찜질방(로마 목욕탕과 구조나 기능에서 아주 유사)이 생겼다고는 하지만, 건물은 하나에 불과하다. 그런데, 카라칼라 목욕탕은 건물도 높고, 이런 저런 다양한 건물이 놀라움을 안겨 준다. "목욕탕에 이렇게 많은 건물이?". 수영장, 온탕, 냉탕, 체력 단련장, 도서관, 음식점, 술집, 강의실, 산책로, 정원... 한번에 천600명이 목욕을 즐기며 다양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었던 규모다. 전체 바닥 면적만 10ha가 넘으니... 10만㎡, 논 5백마지기라! 로마제국이 멸망한 뒤에도 6c 까지 일부 사용됐다고 한다.

비록 폐허가 돼 건물 바닥과 벽의 일부만 남았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괴기스럽기까지 하다. 무슨 건물이었는지 알 수 없는 가운데 덩치만 크기 때문이다. 전쟁폐허 같은 건물 잔해 사이를 헤집다 보면 질척거림을 방지하기 위한 포장용도의 모자이크를 만날 수 있다. 화려한 색상의 기하학적 무늬가 무척이나 아름답다. 넓이도 꽤 된다. 상당부분 원형대로 남아 있어 더욱 경이롭다. 목욕탕이 폐허로 변하기 전에는 그 규모와 아름다움이 어땠을 것인지 짐작해 볼수 있도록 해준다. "저 곳에서 로마인들이 어슬렁 거리며 목욕을 즐겼겠지" 라고 생각하면 흥미롭기까지 하다. 돌고래를 타고 노는 에로스를 그린 흑백 모자이크도 몇점 바닥에서 일어나 건물 벽에 기대고 서 있다.

오프라인 본문 이미지 - SBS 뉴스

카라칼라 목욕탕 바닥 모자이크--목욕탕 바닦을 장식했던 기하학 무늬 모자이크. 목욕전 운동으로 몸을 단련하던 체력단련장 팔레스트라 바닥이다. 로마. ⓒ김문환

카라칼라 목욕탕을 지은 카라칼라 황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프랑스 리용 그러니까 로마시대 이름으로 하면 루그두눔에서 188년 태어났다. '카라칼라'라는 이름은 '두건이 달린 갈리아풍의 긴 옷’이라는 뜻이다. 그가 디자인해 즐겨 입었다고 하는데... 갈리아는 오늘날 프랑스를 가리킨다. 즉, 그가 갈리아(프랑스) 루그두눔(리용) 출신임을 말해준다. 로마인들은 황제이름을 이렇게 짓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칼리굴라 황제의 칼리굴라 역시 어릴 때 게르마니아에서 신던 군사용 작은 신을 가리킨다. 카라칼라 황제의 아버지는 북아프리카, 정확히 오늘날 리비아 렙티스마그나 출생의 셉티무스 세베루스 황제. 어머니는 오리엔트 시리아 출신의 율리아 돔나. 아버지는 북아프리카. 어머니는 오리엔트. 아들은 프랑스. 로마제국 시대에도 이미 그들은 그렇게 살았다. 아버지 살아 생전 그는 198년 우리나이로 11살 소년 때 아우구스투스 칭호를 받아 아버지와 함께 로마제국의 공동 통치자가 됐다. 선조가 임진왜란이 터져 왕조 붕괴의 위험이 생기자 광해군에게 조정을 나눠 준 것(分朝)과 비슷해 보인다.

오프라인 본문 이미지 - SBS 뉴스

건물잔해와 모자이크--거대한 목욕탕 건물 잔해와 어울려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팔레스트라 모자이크 너머로 흑백 모자이크도 보인다. 로마. ⓒ김문환

아버지 셉티무스 세베루스가 브리타니아 원정도중 숨지자 카라칼라는 211년 24살의 나이로 황제 자리에 올랐다. 공동 황제였던 동생 게타를 죽이는 잔인함을 보였으니, 광해군이 이복동생 영창대군을 죽인 것과 크게 다를 바 없다. 동서 고금을 통해 권력을 둘이 나눈다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었다. 단독 황제가 된 그는 혁신적인 조치를 취하는데, 212년 로마 제국에 거주하는 모든 자유민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한 것이다. 선심정책의 일환으로 대목욕탕, 즉 카라칼라 목욕탕을 건설한 것은 폭군으로서 그의 특이한 이력 때문만이 아니라 오늘날까지 이름을 남기게 된 결정적인 계기였다. 그는 반대의 주장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괴팍하고 난폭한 성정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이 15살 때 근위대장의 딸과 결혼했는데, 나중에 장인을 처형하니, 태종 이방원을 닮은 모습이다. 마침내는 아내까지 귀양을 보냈다가 죽이는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페르시아와 메소포타미아에서 번영하던 파르티아로 원정을 떠났다가 메소포타미아 북부의 카라(카레) 근처에서 부하장군들에게 암살로 생을 마감했다.

◆2. 카피톨리나 박물관(Capitolina Museum)

박물관에 전시중인 모자이크로는 우선 로마포럼 위쪽에 자리한 카피톨리나 박물관이 눈에 띈다. 이곳에 세련된 헬레니즘풍 모자이크 2점이 기다린다. 하드리아누스 황제 빌라에서 걷어온 '비둘기와 그릇', 그리고 '연극용 탈'이다. 섬세한 테세라 모자이크의 백미로 버금을 허용하지 않는 으뜸으로 손색없다. 미세한 테세라를 사용한 베르미쿨라툼의 진수를 보여준다.

오프라인 본문 이미지 - SBS 뉴스

비둘기와 그릇 --로마 근교 티볼리에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2c초 건설한 거대 별장 '하드리아누스 빌라'의 폐허에서 나온 모자이크다. 헬레니즘계 모자이크의 전형인 엠블레마 기법으로 판넬형 테두리 속에 대상물을 표현했다. 고대사회 모자이크 작가로 이름높던 페르가몬의 소수스가 도안한 작품이다. 구슬과 실패모양을 붙여 표현한 테두리와 검은색 배경은 B.C 2c 헬레니즘권에서 자주 쓰던 표현양식이었다. 로마. ⓒ김문환

오프라인 본문 이미지 - SBS 뉴스

연극용 여인탈--여인을 나타낸 익살스런 장면의 희극용 탈이다. 연극할 때 불던 피리 아울로스가 뒤로 보인다. 표정이 살아있는 사람처럼 생생하다. 로마. ⓒ김문환

오프라인 본문 이미지 - SBS 뉴스

연극용 노인탈. 로마. ⓒ김문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오늘의 숏뉴스
숏뉴스를 불러오지 못했습니다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