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 기업들이 수도권을 떠나는 현상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물류운송문제와 수도권 과밀 억제때문인데 앞으로 산업공동화 현상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황은 리포터! (네, 인천입니다.) 인천 기업들의 탈인천현상은 얼마나 심각한 상황입니까?
<리포터>
인천 북항의 경우 목재단지 입주 공장의 40%가 떠날 준비를 할 정도로 탈인천 현상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현장으로 함께 가보시죠.
인천 북항에 자리잡은 욕조 용품 제조회사입니다.
6년 전 이곳으로 옮겨와 견실한 운영을 해왔다고 자부하지만 주변 여건이 따라주지 못했습니다.
서울 강남이 주거래처인 이 업체는 2시간이 넘게 걸리는 수송시간이 가장 큰 애로사항이었습니다.
[김막동/(주)킴스코 대표 : 공장신축하려니 땅값이 엄청 비싸고 황사바람 때문에 정밀제품 만들 수가 없어요.]
그래서 이 업체는 결국 수도권에서 벗어난 지역으로 공장을 이전하기로 했습니다.
이렇듯 공장을 매물로 내놓고 다른 지역으로 옮겨갈 준비를 하고있는 업체는 이 일대에서만 줄잡아 40%에 이릅니다.
부동산 중개업소에 매매를 의뢰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여기저기 현수막을 내걸어 보지만 매수자를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부동산 중개인 : (매물로 나온게 많습니까?) 많죠. 수도 없이... 찾는 사람은 없어도 (공장을)내놓는 사람은 많죠.]
건물을 그냥 놀리기 아까워 임대로 전환한 곳도 많지만 이마저도 임차인을 다 채우기가 쉽지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듣고보니 상황이 정말 심각해 보이는데요. 인천에는 공단이 많은 데 다른 곳 사정도 마찬가지입니까?
<리포터>
저마다 사정은 조금씩 다르지만 인천에 눌러있기 보다는 늦기전에 떠나자는 것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래저래 인천은 기업 하기에 좋지않은 이미지가 굳어가고 있습니다.
다시 현장으로 안내합니다.
부평 공단에서 첨단기기를 생산하는 이 업체는 연말쯤 강원도 원주 쪽으로 본사와 공장을 이전하기로 했습니다.
역시 물류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별다른 지원이 없는 수도권을 떠나기로 한 것입니다.
[이전업체 직원 :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부분이 상당히 있죠. (인천은 지원이 안돼요?) 여기서는 지원을 일체 받는게 없어요.]
기업들이 이렇게 줄지어 인천을 떠나는 데는 정부의 역할도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전하는 기업에게는 용지매입과 직원고용, 교육훈련 보조금으로 업체당 100억원까지 지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다 경쟁력있는 기업들을 유치하려는 다른 자치단체의 필사적인 노력이 어우러져 인천을 떠나는 기업은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