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두산 그룹의 형제의 난. 그야말로 점입가경, 갈수록 태산입니다. 이번엔 총수 일가가 회삿돈을 쌈짓돈처럼 꺼내 쓴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보도에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박용성 회장 등 두산 총수 일가는 지난 99년 두산산업개발의 전신인 두산 건설의 유상 증자에 참여했습니다.
유상증자에 참여한 총수 일가 28명 가운데는 창업 4세대와 배우자들도 포함됐습니다.
이들은 은행에서 293억원을 대출 받아 주식을 대량 매입했습니다.
대출에 따른 지난 5년동안 이자만 모두 138억원.
정작 이 막대한 이자는 두산 산업 개발측이 회삿돈을 끌어다가 총수 일가 대신 갚았습니다.
유상 증자 과정에서 총수 일가는 돈 한 푼 안들이고 지분을 늘릴 수 있었습니다.
[안홍수/두산산업개발 상무이사 : 참여해 주신 대주주나 임직원들에게 손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 이자를 회사에서 대납하게 됐습니다.]
총수 일가는 최근 경영권 분쟁으로 연일 비리 폭로전이 확대되자 부랴부랴 밀렸던 이자 대부분을 회사 측에 갚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이번 일이 명백한 횡령에 해당된다며 강하게 비난하고 있습니다.
[김선웅/좋은 기업지배구조 연구소장 : 개인적인 지분확대, 그것도 회사의 자금을 이용해서 했다는 점에서 부도덕하고 법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비자금과 분식 회계 등 꼬리에 꼬리를 물고 터져나오는 대재벌의 백화점식 비리.
감독 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이 시급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