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 유가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르고 있어 에너지 절약 운동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서울시에서는 가로등을 하나건너씩 켜는 격등제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용태 기자! (네, 시청입니다.) 언제부터 어떤 구간에서 격등제가 시작되는지 전해주시죠.
<기자>
가로등 격등제는 당장 내일부터 주요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실시됩니다.
서울시는 에너지 절약 홍보차원에서 꼭 필요한 정책이라는 입장이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했습니다.
지난 2003년 이후 2년만에 다시 가로등 격등제가 실시됩니다.
강변북로와 내부순환로, 동부·북부 간선로 등 조도가 30룩스 이상인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우선 실시되고 순차적으로 확대 운영될 예정입니다.
모두 2천백여 개의 가로등이 꺼지면서 연간 2백4십만KW의 전력이 절감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방범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불을 켜는 보행등 갯수도 30% 가량 줄이기로 했습니다.
가로등과 보행등 격등제로 연간 5억원대의 전력요금을 아낄 수 있다고 서울시는 밝혔습니다.
하지만 즉각 반론이 제기됐습니다.
교통 전문가들은 가로등 격등제는 사고의 위험을 높힌다고 말합니다.
[이운웅 수석연구원/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 꺼진 가로등 밑부분은 상당히 어둡죠. 운전자들이 밝은 데서 볼 때 어두운 곳의 물체는 더 보기 힘들겠죠. 그래서 위험하다는 것이죠.]
게다가 격등제 탓에 발생하는 교통사고 등 사회적 손실 비용이 전력 절감 효과보다 훨씬 많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지난 2003년 실시된 서울시 자체연구결과에서도 사회적 비용이 2백5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제 대해 서울시는 당장의 이익보다는 시민 홍보효과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찬웅/서울시 도로관리과 : 교통 사고 위험을 높힌다는 지적이 있지만 시민들에게 에너지 절감을 적극 동참시키기 위해서 정책을 펴게 됐습니다.]
사고 위험을 감수한 에너지 절약 시책이 모두에게 수긍받기 위해선 안전 운전 계도와 단속 등 후속 대책도 마련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