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옛 안기부 불법도청 사건과 관련해 이학수 삼성그룹 부회장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수사 진행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곽상은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이학수 부회장에 대한 조사는 지금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이학수 삼성그룹 부회장이 이곳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것은 오후 1시 50분쯤이었습니다.
이 부회장의 검찰 출석은 지난해 불법 대선자금 수사 이후 1년 반만인데요.
이 부회장은 굳은 표정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며 "검찰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힌 뒤 곧장 9층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구속된 재미동포 박인회씨로부터 삼성 관련 도청테이프를 근거로 협박을 당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도청 테이프에 나타난 이씨와 홍석현 전 주미대사와의 대화내용, 즉 삼성이 지난 97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거액의 불법 자금을 건넸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일단 오늘(9일) 밤 안으로 이 부회장을 귀가시킬 방침입니다.
검찰은 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홍석현 주미대사에 대해서도 소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도청 테이프 유출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 안기부 직원 임모씨를 어제에 이어 다시 불러 당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