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중의원을 해산을 선언했습니다. 정치적 운명을 걸고 추진한 법안 하나가 부결됐기 때문인데 일본 정국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도쿄, 조성원 특파원 입니다.
<기자>
[오기/참의원 의장 : 반대 125표. 법안은 부결됐습니다.]
고이즈미 개혁의 핵심인 우정 민영화 법안이 참의원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찬성 108표에 반대 125표.
자민당 내에서는 22표의 반란표가 나왔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그동안 공언해 온 대로 즉각 중의원 해산을 선언했습니다.
[고노/중의원 의장 : 중의원을 해산합니다.]
의회 해산이라는 극단적인 승부수가 나오자 일본 열도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가메이/자민당 내 반대파 의원 : 권력을 쥐고 있다고 해서 백주 대낮에 뻔뻔하게 이럴 수 있는 겁니까? ]
새 의회를 구성할 총선거는 다음달 11일에 치러집니다.
자민당은, 반대파 의원들을 공천에서 제외한다는 방침이고 반대파 의원들은 탈당으로 맞설 분위기입니다.
반면, 제 1야당인 민주당은 정권 교체의 호기라며 기세를 올리고 있습니다.
고이즈미 정권이 붕괴하고 민주당 정권이 들어설 경우 강경 보수 일로의 일본의 외교 노선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고이즈미는 이에 대응해 오는 8월 15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정치적 이벤트를 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익을 결집시키고 자민당 표를 끌어모으기 위해서입니다.
다음달 총선에서 자민당이 다시 승리한다면 고이즈미는 국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더욱 강경한 노선을 내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일본 정치권은 물론 한.일 관계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