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무현 대통령이 국정원 도청 파문과 관련해, 아무런 정치적 의도가 없다고 일각에서 제기한 음모론을 반박했습니다. 또, 정경언 유착의 문제보다 국가 기관의 도청이 더 본질적인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양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도청 파문과 관련해 오늘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긴급 기자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노 대통령은 먼저, 국정원 발표에 정치적 의도나 음모가 있다는 주장을 강한 어조로 반박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아무런 음모도 없습니다. 전혀 아무런 정치적 의도가 없습니다. 이 사건은 그냥 터져 나온 사건이지 우리 정부가 파헤친 사건이 아닙니다.]
도청 문제가 부각되면서 정경언 유착의 문제가 소홀해 지고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선, "도청 문제가 더욱 심각하고 본질적인 문제라고 본다"고 노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 : 국가권력에 의한 그것도 조직적인, 국민에 대한 범죄행위 이것이 본질적인 것이지 본질적인 것이 아니라고 그렇게 얘기하면 안 됩니다. 정경유착보다 가볍지 않습니다.]
도청 테이프 내용의 공개는 현행 법으로 금지돼 있는 만큼 내용을 공개할지 여부 등을 국회에서 특별법으로 정해야 한다"고 노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특별검사 도입 주장에 대해선, "검찰이라는 국가의 제도를 명백한 사유 없이 무력화하는 발상이며, 검찰의 수사를 믿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국정원 조직의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선, "수사가 끝난 뒤 논의할 수 있을 것이며, 지금 논의하자는 것은 비약"이라고 노 대통령은 선을 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