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렇다면 국정원의 조사결과를 정치부 정명원 기자와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오늘(5일) 국정원 발표에서 눈에 띄는 점은 무엇인가요?
<기자>
크게 두 가지가 논란이 될 것 같습니다.
우선 특수도청팀인 미림팀이 98년 4월에 해제됐지만 불법도청은 2002년 3월까지 이뤄졌다고 발표했습니다.
다시말해 김대중 정부시절까지 특수도청팀이 운영됐다는 것인데요.
그동안 이를 부인해 온 당시 정부의 주요인사들의 도덕성은 물론 과연 어떤 활동을 했고, 당시 얻은 정보로 어떤 일을 했는지, 또 그때 확보한 도청테이프는 과연 어떻게 처리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당시 계통별로 보면 초대 국정원장인 이종찬, 천용택, 임동원까지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2002년 3월 신건 국정원장 시절에 중단했다는 국정원의 발표대로라면 그렇죠.
또 다른 논란거리는 휴대폰 감청 부분인데요.
16대 국회부터 휴대폰 감청 문제는 야당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지만 국정원은 그동안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해 왔습니다.
그러나 오늘 발표에서는 "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했으나 현실적으로는 어렵다고 발표했습니다.
휴대폰과 일반전화가 연결됐을때만 가능하고 휴대폰과 휴대폰 통화는 불가능
<앵커>
불법 도청팀인 미림팀의 활동도 구체적으로 밝혀졌는데요?
<기자>
미림팀은 과거 중앙정보부 시절인 60대중반부터 활동시작 했습니다..
당시는 도청은 아니었고 주요업소 종업원을 관리했으며 지도층 인사 동향파악 91년 9월부터 본격활동하다 문민정부 초기해체된 뒤 94년 6월 공운영씨를 중심으로 다시 활동을 시작해서 98년 4월에 해체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럼 어떤 활동을 했고, 누구에게 보고했는지가 관심 알려진대로 정·관계 재계, 언론계 인사를 상대로 도청을 했으며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측근, 이회창씨 등 주요 정치인들이 대상이 된 것 같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테입을 보면 당시 주요기업의 빅딜부분도 대상이 됐다고 합니다. 하루 테이프를 1~2개 정도 생산한 것으로 보이고 중요 사항은 이중 잠금장치를 갖춘 곳에 보관했다고 합니다.
보고라인을 보면 이 과정에서 당시 대공협력국장과 안기부 1차장을 지낸 오정소씨가 핵심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무덤까지 가지고 가겠다"며 진술을 거부해 이원종-김현철씨로까지 이어졌는지를 밝히진 못함 하지만 국정원 조사결과에는 98년 미림팀이 해체된 뒤 왜 김대중 정부시절 다시 만들어지게 됐고 누구에 의해 주도했는지, 또, 99년 12월 공운영씨로부터 도청테이프 261개와 녹취록 5권,2300여쪽을 압수해 없앴으면서도 왜 아무런 처벌을 안 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합니다.
단 천용택 전 국정원장 개인에게 해당되는 내용의 테이프 2개를 보냈다는 결과가 있어 이른바 뒷거래 의혹에 무게를 실어주는 내용도 있습니다.
핵심관련자들의 입을 여는 것은 검찰이나 특검수사의 몫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 같죠?
<기자>
김대중 정부시절까지 계속됐다는 사실은 정치적 파장이 예고됩니다.
현재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한시적 특별법, 특검법 논의에도 영향을 줄 것이며 야당에서 공동발의로 추진하려고 하는 특검법 내용에도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지금 가장 논란이 되고있는 휴대폰 감청은 국회 국정조사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고 단서가 드러났기 때문에 논의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