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한 백화점.
초등학생들의 방학이 시작된 지난 달 말부터, 이곳에는 어린이들의 놀이터가 생겼습니다.
[김민호(11) : 일주일에 한 다섯 번 정도 오는데요. 친구들이랑 술래잡기 같은거 하면서 뛰어 놀아요.]
20여평의 옥상에 마련된 놀이터.
이 곳에서 아이들은 놀이기구도 타고, 엄마와 함께 즐거운 한 때를 보냅니다.
[명성희(34) : 휴가철인데 어디도 못 가고 해서 왔는데, 아이들 읽을 책도 많고 놀이시설도 돼 있고 또 무료로 하는 행사도 많아서 되게 좋네요.]
바닥은 폭신한 잔디로 덮여 있어 다섯 살 미만의 어린아이들이 뛰어 놀기에도 전혀 위험하지 않습니다.
[이화윤(31) : 풀밭이라서 좋은거 같아요. 애들이 밟고 다니면서도 그냥 길 걷는 것보다 훨씬 편안해하고.]
만12세 미만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총 2백여평 규모의 테마 놀이공간.
이곳은 놀이터를 비롯해 무료 사진관과 약 6천5백여권의 책이 마련된 도서관, 그리고 체련단련교실 등 총 일곱가지 테마로 구성돼 있습니다.
백화점 측은 방학기간 동안 마땅히 놀 공간이 없는 어린이들이 엄마와 함께 건전한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김원식/'ㅎ' 백화점 판촉기획팀 과장 : 도심 속에 있어 부담이 없고, 교통성이 좋고, 또 안전하고 어린이들이 맘껏 놀 수 있는 공간이 없기 때문에.]
대형 할인점에 위치한 한 홈인테리어 유통회사.
이곳 역시, 어린이를 겨냥한 이색 프로그램으로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곳은 외국계 회사라는 장점을 살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영어 수업과 간단한 DIY 체험 학습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업체는 휴가철, 가족단위의 쇼핑객들이 늘어나자 고객의 편의를 돕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홍라영/홈인테리어 유통회사 직원 : 부모님들이 좀 더 편안하고 자유롭게 쇼핑을 할 수 있고 아이들은 여가시간을 이용해서 영어공부와 함께 DIY 놀이를 체험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 차원에서.]
[오희경/주부 : 아이가 영어 공부 할 동안 쇼핑도 할 수 있고 그래서 참 좋은 것 같아요.]
이렇듯 각 백화점과 할인점에서는 어린이 고객을 위한 각종 놀이공간을 앞다투어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 이면에는 미래의 고객인 어린이의 마음을 사고자하는 업체의 전략이 숨어 있습니다.
주부고객은 물론, 나아가 미래의 고객까지 겨냥한 이러한 마케팅은 실질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원식/ 'ㅎ' 백화점 판촉기획팀 과장 : 실제적으로 아동복의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청소년 매장층의 매출에도 도움이 된 것 같다.]
고객확보를 위한 유통업체들간의 이러한 경쟁으로 백화점과 할인점 내 각종 문화시설은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