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가 내리던 오늘(3일) 새벽 경기도 안양시 안양천에서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소식 자세히 알아보죠.
안미정 리포터! 기름띠가 안양천을 따라 흐르며 하천을 오염시켰다죠?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오늘 아침 제보를 받고 현장 취재를 나갔는데요.
많은 기름이 악취를 풍기면서 안양천을 뒤덮고 있었습니다.
먼저, 기름으로 오염된 안양천으로 함께 가보시죠.
경기도 안양시 박달동에 있는 안양천 상류 삼봉천입니다.
아파트 단지 사이 맑은 하천물 위로 울긋 불긋 기름이 떠내려 갑니다.
기름띠에서 나온 악취가 코를 찌릅니다.
[임현옥 : 어제까지 괜찮았는데, 누가 이랬지. 냄새도 많이 나고.]
유출된 기름을 걷어내기 위해 오일펜스를 치고 흡착포를 뿌리고 있지만, 기름이 펜스를 넘어 계속 하류로 흐르고 있습니다.
유출된 양이 많아 오일펜스나 흡착포가 제대로 기름을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천에 뿌려놓은 흡착포는 바로 누렇게 기름으로 찌듭니다.
[방제 직원 : (무슨 작업 하시는 거예요?) 기름을 막으려고 펜스를 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방제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름띠는 삼봉천을 지나 한강의 주요 지류인 안양천까지 오염시켰습니다.
기름이 유출된 지점에서 2km 하류에 위치한 안양시 석수동입니다.
유출된 기름띠를 눈으로 확인할수 있어 방제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않고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주민들은 게가 살던 맑은 물이 오염됐다고 분통을 터트립니다.
[시민 : 깨끗해서 작년에 게를 사다 넣었어요. 안좋죠.]
생명이 살아 숨쉬던 하천이 한순간에 기름으로 뒤덮였습니다.
<앵커>
기름유출로 오염된 하천의 실태를 확인했습니다만 방제작업이 제때 이뤄진것 같지 않습니다. 안양천을 오염시킨 기름이 어디서 유출된 것입니까?
<리포터>
네, 기름은 근처 군부대에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방제작업이 제대로 이뤄졌는가 인데요.
제때, 충분하게 진행되지 않아서 하류까지 오염시키는 사태를 막지는 못했다는 지적입니다.
기름유출의 문제점을 취재했습니다.
기름띠를 따라 상류로 올라가 봤습니다.
안양시 모 군부대 앞에서 군인들이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이곳에서 기름이 유출됐습니다.
[군부대 관계자 : 경유탱크의 유류계가 있습니다. 유류계가 노후되면서 기름이 5백ℓ 유출됐습니다.]
군부대측은 병사 백여명을 동원해 초동조치를 취해 피해를 줄였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취재를 하는 순간에도 군부대 바로 앞에서 기름띠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군부대나 안양시청 모두 하류에는 손을 쓰지 못했다고 주민들은 말합니다.
[김유겸 : 신고를 했는데 아직 안왔어요.]
당연히 방제작업도 늦어졌습니다.
오전 11시입니다.
처음 신고된지 4시간이 지나서야 흡착포를 뿌리고 있습니다.
방제 관계자들은 또 사고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방제 관계자 : 2000년에도 한번 유출사고가 있었어요.]
방제 장비도 제때 공급되지 못했습니다.
[방제 관계자 : 전에 한번 있긴 있어요. (언제요?) 2000년도쯤 될 것 같은데...]
충분한 인력과 장비로 제2의 사고를 막고, 환경 오염을 방지하는 조치가 절실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