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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테이프 1개 녹취에 10시간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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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검찰은 압수한 도청테이프를 모두 들어보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그 작업은 보통 일이 아닙니다. 120분짜리 테이프 한개에 기록을 작성하는데만 무려 10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이 강 기자입니다.

<기자>

전 안기부 미림팀장 공운영씨의 집에서 발견된 불법 도청 테이프는 27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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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개당 120분짜리로 이 테이프들을 모두 한번 듣는데만도 548시간이 걸립니다.

한사람이 하루에 16시간씩 듣는다고 해도 꼬박 35일이 걸리는 엄청난 분량입니다.

[공운영/ 전 안기부 미림팀장 : 저 멀리서 해야 하는데 제대로 들리겠어? (잘 안들리죠) 그렇지,그게 하루에 하나 하겠어? 사람이 할수가 없지, 들리지 않는데...]

더욱이 수사를 위해 테이프들을 분석하기 시작하면서 잘 안들리는 부분들을 다시 확인하는 작업을 거친다면 작량은 눈덩이처럼 늘어난다고 전문속기사들은 말합니다.

[설주리/ 속기사: 2시간짜리 테이프 하나 녹취하는데 10시간 정도 걸린다고 봐야 하죠.]

그나마도 압수된 테이프가 일부는 10년이 넘은 것들이고 도청한 것이라 녹음 상태 역시 정상적이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검찰에서 백여명의 인원을 밤낮으로 녹취 작업에만 투입해도 다 끝내는데 열흘이 넘게 걸린다는 얘기입니다.

검찰이 압수한 13권의 녹취보고서 역시 분량만 3천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양으로 수사진의 또다른 숙제입니다.

따라서 검찰은 일단 압수한 테이프의 조작 여부를 따진 뒤 중요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정리해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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