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의 모든 미군기지를 평택으로 이전하는 방침에 반대하는 현지 주민들의 집회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을 연결합니다.
안미정 리포터! (네,수원입니다.) 이전 반대집회가 계속 열리고 있다면서요?
<리포터>
네, 토요일 오후 평택시 팽성읍에서 열렸는데요.
주민들은 미군기지가 들어올 경우 정든 고향땅을 떠나야 하는게 못내 아쉬운 표정이었습니다.
먼저,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부터 들어보시죠.
평택시 팽성읍 대추 초등학교.
용산과 한수 이북의 미군기지를 이곳 평택으로 이전하려는 계획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집회를 갖고 있는데요.
이유가 무엇인지 들어보겠습니다.
[집회 참가 시민 : ( 반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우리 민족의 이익이 아닐 뿐더러 평택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추진되기 때문입니다.]
나이드신 어른들은 고향을 떠날수 없다고 말합니다.
[조영희/평택시 팽성읍 : 반대하죠. (왜요?) 뭘 왜요. 살던 농토 뺏기고 집뺏기고 대대로 물려줄 땅도 없고 늙어서 어디가 장사도 못하고...]
특히, 대추리 주민들의 경우 두번 쫓겨날수는 없다고 호소합니다.
[김종일/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여기가 원래 대추리인데 30년전에 미군에게 수용당했어요. 그래서 주민들이 이쪽 맞은편으로 옮겨 이제 간신히 농사지을수 있게 해놨는데 또 나가라면 안되지.]
주민들은 다음달은 물론 9월과 10월에도 대규모 집회를 열어 미군기지 이전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기지 이전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닙니까? 또 기지 이전을 위한 토지수용도 제대로 추진되는지 궁금한데요?
<리포터>
네, 기지를 이전하려면 토지부터 확보해야 하는데요.
정부가 지난달부터 토지수용에 들어갔지만, 실적이 좋지 않습니다.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는 토지보상 실태를 취했습니다.
미군기지가 옮겨질 지역은 이곳 캠프 험프리가 있는 평택시 팽성읍과 서탄면 2군데입니다.
두 지역에는 이미 미군기지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팽성읍은 284만평, 서탄면은 65만평이 새로 추가 되는 것입니다.
정부는 5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연말까지 보상을 마치고, 2008년까지 기지 이전을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비행기 소음에 시달리던 서탄면의 경우 수용이 거의 끝났습니다.
문제는 팽성읍.
대상 면적의 3분의 1정도만이 수용됐을 뿐입니다.
그것도 외지인 소유의 토지가 대부분입니다.
더구나 일부 주민들이 정부의 땅수용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문제가 더욱 복잡해질 전망입니다.
[김석경/평택시 팽성읍: 강제수용한다면 우리는 알팔거야. 여기 살다 죽어야지. 어디로 가 지금.]
[문정연/신부 : 이렇게 대부분의 주민들이 반대하는데 어떻게 강제 철거 할수 있다는 얘기입니까?]
주민 민원과 미국과의 동맹 사이에서 정부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