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에서는 파업 중인 아시아나 항공 조종사들의 요구 조건이 사회적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만, 최근 미국에서는 정신분열증 같은 중증 장애 환자라면서 장애 연금을 받아오던 현역 조종사 40명이 무더기로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오동헌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 연방 검찰은 지난 18개월간의 조사 끝에, 캘리포니아 지역의 무자격 비행기 조종사 40명을 체포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신문 보도를 보면 이들은 장애연금을 받는 중증 환자로 등록돼 있기 때문에 미 연방항공국 규정에 의해 비행사 자격을 유지 할 수 없는데도 여객기나 화물기를 운항해 왔습니다.
이들 조종사들이 장애 연금을 받기 위해 스스로 신고한 신체 질환 내용을 보면 정신분열증에서부터 마약이나 알콜 중독, 심장질환까지 다양합니다.
또 일부 조종사들은 장애 연금을 받기 위해 병이 있다고 거짓 신고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연방 항공국은 체포된 조종사들 가운데 14명에 대해서는 즉각 비행사 자격을 취소하고 나머지는 행정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에서는 이에 앞서 지난달에도 폭음을 한 뒤 비행에 나섰던 여객기 조종사들이 이륙 직전 무더기로 발각돼 재판에 넘겨지는 등 비행기 승무원들의 모럴 해저드가 사회 문제화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