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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다시보기] 한옥에 사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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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부암동의 한옥집.

오보에 연주가 성필관 씨가 이곳에 살고 있습니다.

23년간의 아파트 생활을 청산하고 한옥을 지은 것은 불과 2년 전.

편리한 아파트 생활을 청산하고 그가 얻은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성필관/오보에 연주가 : 한옥생활은 사계절을 느낄 수 있고 조용히 명상하는 생활이 가능, 예술적 영감에 많은 도움.]

예술가인 그에게 한옥은 단순히 살림집이 아니라 예술적인 영감을 주는 또 하나의 무대였던 셈.

그래서 이곳에선 '생활을 위한 예술'이란 제목으로 다양한 공연이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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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수요가 늘면서 한옥의 용도는 살림집뿐 아니라 다양해지는 추세.

스무 평 남짓한 이곳은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시민단체 사무실입니다.

3년 전, 낡은 한옥 한 채를 사무실로 개조하면서 일반 시민들에게 그 내부를 개방했습니다.

[박정자/서울시 역촌동 : 아토피 같은 피부병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이 이런데서 살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최소현/영등포구 신길동 : 신혼집 하면 좋을 것 같아요.]

거실엔 통유리를 달고 화장실, 부엌 등 그동안 불편했던 한옥의 공간을 현대식으로 개조했는데요.

고풍스런 멋이 묻어나는 한옥사옥은 전통을 현대화한 한옥의 전형으로, 그 자체가 모델하우스입니다.

또 한옥 짓기 노하우를 알려주기 때문에 방문객들이 줄을 잇습니다.

상담을 맡은 것은 정민자 고문.

1년간 한옥 사옥 총감독을 맡아 진행한 주인공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건축전문가가 아닌 평범한 주부.

[정민자/'아름지기' 고문 : 전문가가 아닌 주부로서 한옥을 쓸 때 동선·편안함을 고려.]

30년간 한옥에 살며 터득한 주부의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살고 싶어 하는 한옥을 탄생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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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도시에서도 한옥을 리모델링하거나 새로 짓는 사람이 늘고 있는데요.

이는 2001년부터 시작된 한옥 개·보수 지원금 같은 정부 차원의 정책과 건강을 최고 가치로 삼는 사회적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대중적인 현대 건축과 달리 한옥은 몇몇 장인들에 의해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

한때 수요가 없어 일이 끊기기도 했지만 최근 다양한 연령층에서 한옥을 찾는다고 합니다.

[김길성 대목/한옥건축 40년 경력 : 옛날에 한옥에 살던 분들이 한옥을 많이 찾고, 젊은이들도 우리 한옥이 건강에 좋아서 찾아.]

한옥의 평균건축비용은 평당 8백만원에서 천만원선.

비교적 건축비가 비싼 편이지만 황토, 나무 같은 친환경소재로 지은 한옥의 가치는 돈으로 매길 수 없다고 그는 강조합니다.

[김길성 대목/한옥건축 40년 경력 : 아파트는 높이 올라가는 게 자랑거리지만 죽은 집이고 한옥은 그대로 살아있는 집.]

그동안 불편한 집, 구시대 가옥으로 치부됐던 한옥!

하지만 21세기의 한옥은 내 몸에 맞는 집, 건강한 집, 사람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집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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