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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부정..너무나도 다른 잣대

요즘은 어떤지 몰라도 지난 수십년간 관행처럼 수백억원에서 수십억원씩 정치권의 뒷돈을 공급해 왔던 기업과 정치권의 검은 커넥션은 정경유착의 이름으로 청산돼야 할 과거임이 분명합니다. 이런 검은 커넥션이 가능한 이유는 지나치게 관대한 회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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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어떤지 몰라도 지난 수십년간 관행처럼 수백억원에서 수십억원씩 정치권의 뒷돈을 공급해 왔던 기업과 정치권의 검은 커넥션은 정경유착의 이름으로 청산돼야 할 '과거'임이 분명합니다.

이런 검은 커넥션이 가능한 이유는 지나치게 관대한 회계부정에 대한 사회적 관행과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기업의 정상적인 회계처리를 통해서 천문학적인 비자금을 조성하는 행위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회계부정과 연관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우리 사회엔 이런 기업과 기업인에 대한 지나친 관대함이 '경제발전에 대한 공헌'이라는 류의 정상참작으로 강행돼 왔습니다.

실제로 회계부정을 통해 천문학적인 검은 돈들을 공급해 온 기업인들이 중형을 선고받은 적은 거의 없습니다. 있다고 해도 대부분 집행유예로 풀려나 활동에 거의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는 게 현실입니다.

SK의 최태원 회장과 손길승 회장이 이미 집유로 풀려났고, 대우 분식회계와 관련해서도 거의 대부분의 경영진들은 집행유예로 풀려나서 이제는 '김우중 재평가'론을 설파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들려온 미국 사법부의 판결소식은 신선하기 까지 합니다.
미 역사상 최대의 기업도산으로 평가되고 있는 월드컴 파산과 관련해서 미 맨해튼 연방법원은 최고경영자였던 버나드 에버스에게 징역 25형이라는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110억 달러 규모의 분식회계로 파산하고도 "자신이 회계부정을 주도하지 않았고 사실을 알지도 못했다"는 최고책임자의 발뺌에 철퇴를 내린 것입니다.

미국 법원은 지난 2002년 엔론사태로 인한 기업의 회계부정이 큰 충격을 던지면서 회계장부에 CEO와 CFO의 자필서명을 의무적으로 명기해 나중에 문제가 되더라도 이들이 사법적 책임을 피할 수 없도록 하는 '사베인-옥슬리' 법안을 도입했습니다.

우리도 증권 집단 소송제 등의 도입을 통해 기업의 회계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어쩐지 감독 당국 스스로가 이런 제도적 안전장치에 구멍을 내려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뒷맛이 개운치 않습니다.

어렵사리 정치권에서 합의를 하긴 했습니다. 증권집단 소송법과 관련해서는 기업의 과거회계부정을 2년동안 면책해 준다는 조항을 집어 넣어 논란이 되고 있죠.

과거 관행을 극복하기 위한 완충적 내용이 필요하다는 재계의 주장을 수용한 것인데, 상당수 회계사들과 경제전문가들은 과계 회계부정을 장부상으로 해소하려면 결국 현재와 미래의 회계장부 조작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문제는 갖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시장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감독해야 할 금융감독당국의 의지가 끊임없이 의심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과거 회계부정에 대한 면책 발언도 금융감독위원장이 재계와 전폭적으로 손발을 맞췄고, 최근 언론의 지속적인 비판에도 불구하고 금융산업법을 위반한 삼성생명에 대한 제재도 처벌 조항이 없다면서 계속 미루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재벌들의 소유-지배구조와 관련해 공정위의 불공정행위 방지를 위한 노력을 사실상 부정하는 발언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외국의 저명한 한 경제평론가는 이렇게 아직도 의심받고 있는 한국의 경영투명성 때문에 김우중 전 회장에 대한 처리를 많은 해외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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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랠리....S&P 500 4년만에 최고치

Dow 10,628.89 (+71.50P, +0.68%)

Nasdaq 2,152.82(+8.71P, +0.41%)

S&P500 1,226.50 (+3.21P, +0.26%)

뉴욕증시, 예상보다 좋은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그리고 유가하락이라는 세가지 호재가 맞물리면서 연일 상승세입니다.

특히 뉴욕증시를 가장 포괄적으로 반영한다는 S&P 500지수가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다우 존스지수는 71포인트, 0.68% 상승하며 만6백선을 넘어섰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8포인트, 0.41% 오른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오늘도 1.26%나 올랐습니다.

우선 경제지표로는 어제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예상보다 줄었다는 것이 호재였던 데 이어서 오늘은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전달대비 변동이 없었다는 점, 따라서 인플레에 대한 걱정을 떨쳐냈다는 게 호재였습니다.

더욱이 지난달 소매판매는 예상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나 베스트바이를 비롯해 소매 관련주들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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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제지표 호조에다 애플컴퓨터와 반도체 업체 AMD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아 사자 심리를 부추긴 것입니다

허리케인 데니스에 이어 미국 멕시코만으로 접근하고 있는 또다른 허리케인 에밀리의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면서 유가가 급락했습니다.

뉴욕시장에서 거래되는 국제유가 2.21달러, 3.7%나 급락하며 57.8달러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이번 주말에 멕시코만에 고기압이 형성돼 허리케인 에밀리의 영향력을 저지할 거라는 예보가 나왔습니다.

외환시장에서 미달러화는 유로와 엔화에 강세를 이어갔는데요, 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것이 영향을 미쳤습니다.달러엔 환율의 경우 다시 112엔으로 올라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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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7개월만의 최고치.. 그러나 차분한 시장

종합주가지수 1,061.93 (+11.77P)

코스닥지수 524.37 (+2.50P)

원달러환율 1,031.80 (-5.10원)

국고채3년물 4.21%(+0.04)

파죽의 상승세를 이어온 주가가 이제 10년 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역사적 고점인 1138선에도 불과 80포인트 정도를 남겨놓은 상태입니다.

거의 모든 언론들이 주요기사로 다루고 있습니다만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투자자들의 차분함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과거 고점을 돌파할 때마다 이어지는 개미들의 묻지마 투자와 뒤따르는 주가 폭락의 쓰라린 경험은 결국 주식시장을 외면하는 계기를 제공할 뿐이었고, 이 때문에 한국증시는 지난 세월동안 1,000포인트라는 마의 벽에 갇혀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이제 열리고 있는 안정적인 네 자리수 주가시대는 바로 이런 심리적 장벽을 넘어섰다는 데서 보다 큰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실제 거래동향을 봐도 이런 시장의 변화는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과거 개인의 직접투자금액이 전체 거래의 70%를 장악하면서 폭등기의 '사자'세를 주도하던 것과는 달리 이번 상승기를 주도하는 것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입니다.

1,000을 넘어선 가운데 비교적 장기투자를 노리는 외국인과 기관이 '사자' 우위의 시장 대응에 나서는 것은 결국 추가적인 상승여력이 더 있다는 데 무게를 싣게 합니다.

상장기업에 대한 재평가와 함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등이 맞물리면서 하반기에는 역사적 고점인 1138은 물론 1200선 등정이 가능하다는 낙관적 전망을 내놨던 증권사들이 연중최고치 목표를 더 상향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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