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연환경을 제대로 복원하는데는 당국의 노력못지않게 시민들의 협조도 필요한 것같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인천대교 건설사업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핵심사업 가운데 하나아닙니까? 그렇습니다. 현장부터 연결해보겠습니다.
황은 리포터! (네 ,인천입니다.) 착공한지 이제 한달이 지났는데 벌써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면서요?
네, 오는 2009년에 완공될 예정인 인천대교는 송도국제도시와 영종도 공항을 연결하는 긴 교량인데요, 최근 공사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난관에 부닥쳤습니다.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16일 성대한 기공식에 이어 인천대교는 4년여의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길이가 12킬로미터를 넘어 완공되면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긴 사장교가 됩니다.
교량 가운데 2개의 주탑 사이 8백미터를 사장교 형태로 만들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인천항으로 드나드는 모든 선박들은 이 주탑 사이를 통과해야 합니다.
그런데 바로 이곳 주탑 공사현장에서 예기치않은 복병을 만났습니다.
이곳을 지나는 선박들은 1,000톤 이상의 대형 선박들만 15천톤.
하루 30대에 이릅니다.
평균 20분에 한번씩 이곳 공사 현장에는 비상이 걸립니다." 선박이 지나가면서 만들어내는 높은 파고의 너울이 작업대를 흔들어 공사를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피해를 주는 것은 대부분 천톤급이 넘는데다 속도가 빠른 여객선들입니다.
여객선이 지나가고 나면 크레인에 매단 대형 구조물이 심하게 흔들려 제대로 작업을 하지 못할 정돕니다.
[삼성건설 관계자 : 아무래도 정밀작업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효율성이 굉장히 떨어지게 되고 정밀성을 확보하는데 상당한 애로 사항을 갖게 됩니다.]
주탑이나 교각을 세우는데도 애를 먹고 설령 교각을 세웠다하더라도 너울에 쓰러질 우려가 높습니다.
최근에는 크레인 뭉치가 흔들려 크레인 본체에 부딪쳐 파손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앵커>
그런 문제점은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미리 예상할수 있던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쨌든 이제는 대책을 세워야 할텐데, 어떤 방안이 있습니까? 가장 확실한 대책은 모든 선박들의 통과를 막는 것이겠죠. 그렇게 되면 인천항이 마비됩니다. 그래서 시공업체는 통과선박에 속도를 최대한 늦춰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현실적으로는 그것도 녹녹한 일은 아닙니다.
좀 더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기자>
최근 이런 문제를 발견한 시공사 측은 인천 해양수산청에 긴급협조를 요청했습니다.
해양수산청은 지난 11일 시공사와 여객선사들이 함께 참석하는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시공사는 주탑사이 항로를 지나는 선박들의 제한 최고속도를 현행 20노트에서 8노트로 줄여달라고 건의했습니다.
그러나 선사들은 속도를 그정도로 늦추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특히 여객선의 경우 정확하게 출발, 도착시간을 지켜야 한다는 점을 내세웠습니다.
저속으로 운항할 경우 엔진에 부하가 걸려 엔진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또 저속으로 운항하다가 속력을 올릴 때에는 연료가 많이 소모된다는 경제적인 어려움도 토로했습니다.
고유가 시대에 부담스러운 운항비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죠.
[선사직원 전화: 공사할 거면 확실히 해놓고 ...]
인천 해양수산청은 일단 선사들에게 어느 정도 저속운항을 해달라는 협조요청을 해 놓은 상태입니다.
1조 5천억원이 들어가는 대형 교량공사가 출발부터 난관에 봉착했지만 이를 뛰어넘는 정확하고 안전한 시공이 되기를 시민들은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