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정부의 하반기 경제 운용계획은 민간 투자를 되살리기 위한 갖은 방안들로 채워져 있고, 전경련을 포함한 재계는 규제완화 등 투자환경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투자 확대에 있어서 가장 큰 변수는 우선 경기 전망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정부의 정책일관성과 규제의 무게도 영향을 크게 주는 요인입니다.
하지만 이런 요인들 이외에 최근에는 기업 구성원들 간의 역학 관계가 어떻게 형성돼 있느냐가 아주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IMF 이후 몇 년동안 대다수 기업들은 유동성이 떨어지는 자산을 처분하고, 고용비용을 줄이는 등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됐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 내부에 남겨놓은 잉여현금, 사내유보금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금을 가지고 쉽게 투자하면 되지 않느냐는 의문이 제기되지만 기업 구성원들, 특히 주주들의 압박은 경제의 선순환을 가져올 투자 자체를 어렵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2분기 기업들의 실적 시즌이 시작되면서 주식시장에 상장된 상당수 기업들의 임직원들, 특히 재무관련 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엄청난 업무강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좋은 실적을 내서 주주들의 자산인 주식가격과 배당 성향을 높게 유지해야 한다는 강력한 압박이 CEO들로부터 내려오기 일쑤이기 때문입니다.
몇몇 투기적 외국자본은 물론 국내 대기업들이 계열사의 대주주로 행세하면서 거액의 사내 유보금과 영업이익 대부분을 배당으로 빼내간 사례도 있지만 이런 극단적 사안이 아니더라도 분기별 실적에 대한 압박과 CEO들의 초조함은 '장기투자'에 대한 계획 조차 세우기 어렵게 만든다고 하소연하는 기업인들을 여럿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추세는 IMF 이후 국내기업들의 배당금 수준이 크게 높아졌지만 투자가 크게 늘지 않고 있는 여러 통계들을 통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또 기업 이익이 늘어도 기업 구성원인 근로자들의 근로소득이 늘지 않는 것도 이런 배당과 경제 불확실성을 염두에 둔 기업의 현금유보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CEO는 파리목숨이라는 소리도 심심치 않게 들려옵니다. CEO가 되면 수억대의 연봉을 보장받기는 하지만 강력해지고 있는 주주들의 영향력에 반한 장기투자 결정등을 내렸다간 1년 임기 채우는 것도 보장받기 힘든게 현실이 돼 버렸습니다.
이런 주주들의 영향력이 부담스러운 기업들 가운데는 아예 주식시장을 떠나는 사례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괜히 기업공개해서 주주들한테 간섭받아가면서 투자도 마음대로 못하느니 오너와 직원들끼리 잘 해보자는 인식을 가진 기업들도 꽤 있고, 이런 '주식시장 기피 기업'들 가운데는 탄탄한 재무구조와 성장성을 갖춘 알짜배기 기업들도 적지 않습니다.
미래의 불확실성과 규제의 가변성같은 요인이 기업투자를 가로막는 외부의 적인 반면 '주주'들의 과도한 영향력은 때때로 기업투자의 걸림돌이 되는 '내부의 적'이 되고 있는 것이죠..
유가-실적-지표 호재..상승세 지속
Dow 10,557.39 (+43.50P, +0.41%)
Nasdaq 2,144.11 (+0.96P, +0.04%)
S&P500 1,223.29 (+1.08P, +0.09%)
오늘 뉴욕증시는 경제지표와 개별기업 실적, 그리고 유가 하락이라는 세가지 호재가 맞물리면서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뉴욕증시는 최근 런던테러와 허리케인이라는 악재에는 둔감한 반면에 호재에는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먼저 다우지수는 투자의견이 상향 조정된 IBM이 지수상승을 이끌며 0.41% 올랐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강보합선이기는 하지만 5일째 오름세를 지속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올랐습니다.
오늘은 예상과 달랐던 두가지 통계가 뉴욕증시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먼저 지난 5월 미국의 무역적자가 예상과 달리 553억달러에 그치면서 크게 감소했다는 발표가 있었고, 또 하나 미국의 주간 유류재고 통계에서난방유와 경유를 포함한 정제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늘어난 것으로 나오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입니다.
이 두가지 예상하지 못했던 호재 말고도 컴퓨터 업체 IBM에 대한 투자의견이 상향 조정된 것도 사자 심리를 부추겼습니다.
오늘 뉴욕 외횐시장에서 미달러화가 급등세를 나타냈습니다. 무엇보다 미국의 무역적자가 예상과 달리 크게 감소한 것이 달러화 사자를 촉발했습니다. 최근 달러화 급락에는 오늘 발표될 미국의 무역적자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도 컸는데요, 결과가 예상과는 반대로 나오자 달러화가 급반등한 것입니다.
유로화나 엔화에 모두 1% 넘게 올라서 달러엔 환율의 경우는 112엔선에서 거래됐습니다. 최근 사흘연속 급락했던 원화 환율은 상승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종합주가지수 1,050.16 (+6.28P)
코스닥지수 521.87 (-1.83P)
원달러환율 1,036.90 (-2.60원)
국고채3년물 4.17%(+0.11)
주가가 1050선에 올라섰습니다. 이제 2000년 1월의 전고점인 1059선마저 넘어선다면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게 됩니다.
오늘 옵션 만기일을 앞둔 프로그램 매물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시장을 압박했지만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견조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는 상승흐름을 유지했습니다.
종합지수가 파죽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코스닥은 이틀 연속 조정을 받는 모습이었습니다. 최근 상승흐름이 중소형주에서 대형주로 옮겨가고 있는 확연한 모양새로 보입니다.
하지만 코스닥의 조정을 반기는 투자자들이 오히려 많은 것 같습니다. 과열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면서 시장이 스스로 에너지를 쌓아가고 있어서 중장기 상승 탄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죠.
이런 관점에서 유가증권시장도 이제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의견들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피로감이 쌓여가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외국인들이 차익실현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 낙폭이 과대해 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미리미리 적정한 규모의 조정이 이뤄진다면 시장은 낙폭과대에 따른 심리적 충격을 줄여가면서 꾸준한 방향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일부에서는 최근 적립식 펀드 유입액이 주춤하고 있다면서 상승세 유지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하는 사람도 있지만 주가 상승에 따라서 금리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어서 채권투자에 따른 수익성은 갈수록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이렇게 되면 중장기적인 자금의 흐름은 역시 주식쪽으로 기울 수 밖에 없어서 주가에 부담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