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금체납으로 가압류되어 있던 차량이 정상절차를 밟지 않고 불법 폐차되고 있는 현장이 카메라에 붙잡혔습니다. 폐차장 업주와 차주, 공무원의 결탁과 묵인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대형 폐차장입니다.
자동차세나 각종 과태료를 물지 않아 방치된 차량들로 가득합니다.
이들 차량은 구청의 폐차명령서를 받아 폐차시켜야 합니다.
하지만 부산지역 5개 폐차장에서는 폐차절차를 무시하고 몰래 불법폐차 시켜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폐차장 업주와 차주가 공모한 것입니다.
차주들은 세금과 과태료를 물지 않기 위해 불법폐차 시킨뒤 허위도난 신고를 하고 도난말소 시키는 수법을 썼습니다.
불법폐차한 차량은 모두 3540대.
각 차량마다 5,60건 많게는 백건이 넘게 세금과 과태료가 부과된 차량들로 70억원의 세금이 징수되지 못했습니다.
폐차장 업주들도 모두 17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노정기 경사/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경사차를 신속하게 폐차하기 때문에 차량부속품이나 고철을 판매해 부당이득을 취하는 것입니다.]
더 큰 문제는 불법폐차에서 나온 번호판이 시중으로 흘러나와 속칭 대포차량에 악용된다는 점입니다.
이 폐차장의 경우 폐차에서 나온 차량 번호판 2천개를 폐기시키지 않고 보관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폐차관리가 엉망인데도 관할구청은 단속인력 부족을 이유로 아예 방치해 왔습니다.
일부구청 단속공무원 4명은 폐차장 업주로부터 수차 접대와 뇌물을 받아 유착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흥석 경정/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현장을 가보니 아예 감사나 감독 자체가 안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부산지방경찰청은 오늘(6일) 업주와 차주등 114명을 입건하고 공무원과의 결탁의혹을 추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