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관을 돌파할 뚜렷한 호재가 가시권에는 들어오지 않는 가운데 이번 주에도 여러 경제일정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습니다.
역시 경제 현안 가운데 여전히 가장 큰 관심은 부동산 문제입니다. 오늘 열리는 부동산 가격 안정심의위원회는 서울 마포구를 비롯한 34개 지역이 주택과 토지 투기지역 후보에 올려 놓고 투기지역 지정 여부를 심의하게 됩니다.
최근 전국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집값 불안과 이미 곳곳에서 부작용을 낳고 있는 땅값 불안을 감안하면 적어도 20개가 넘는 지역이 무더기로 투기지역을 지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합니다.
일부 집값 급등 지역에 대한 주택담보 대출 비율 축소 문제는 지난 주 금감위원장이 언급하면서 실질적인 대안으로 부각된 상황입니다. 올들어 기업 대출의 1.5배 수준에 이를 정도로 은행권의 가계 대출 편중이 심각한 상황임을 감안한다면 주택담보 대출 비율 조정 문제는 어떤 식으로든 부동산 대책의 하나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 또 하나의 관심은 미국의 금리 문제 입니다.
지난 달까지 연이어 8차례 기준 금리를 올려왔던 미국의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과연 금리를 또 올릴 지 여부가 관심인데, 일반적인 예상은 당연히 올린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기준금리는 3.25%으로 우리 콜 금리와 같은 수준이 되고 이후에도 인상 추세가 지속된다면 한-미간의 금리역전이 현실로 나타나게 됩니다.
지난 주 초까지만 해도 미국의 견실한 성장과 비교적 잘 통제되고 있는 물가 수준을 감안해 금리 인상이 중단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최근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는 국제유가가 잠재적 물가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 선제적 금리정책 운용차원에서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입니다.
국내에서도 금리를 올려야 부동산 문제를 잡을 수 있다는 주장이 확산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경기회복 우선론에 밀려 정책 선택에 있어서는 후순위에 밀려 있는 게 분명해 보입니다. 한덕수 부총리나 박승 한은총재 모두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한 금리 정책 동원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자본이탈 우려와 맞물려 우리 콜 금리 문제가 어떤 식으로 방향을 잡을 지는 아직도 여전히 변수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현실과 정책 사이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서는 결국 돈이 풀려도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 하는 데 근본적인 해답이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냉온탕을 오가는 갈 지자 정책과 시장의 불신이 뒤엉킨 상황이어서 지지부진한 경기상황에 대한 뚜렷한 해답은 여전히 오리무중인 것 같습니다.
유가에 휘청...이틀연속 폭락세...금리 인상에 주목
Dow 10,297.84 (-123.60P, -1.19%)
Nasdaq 2,053.27 (-17.39P, -0.84%)
S&P500 1,191.57 (-9.16P, -0.76%)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급등세를 보이며 장 중 60달러선을 넘어선 국제유가 고공행진으로 휘청거렸습니다. 이 때문에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 한 주동안에만 무려 325포인트, 3.1%나 급락했고, 나스닥과 S&P 500역시 2% 안팎의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주 역시 국제유가는 금융시장의 최대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에서는 지난 주 국제유가가 심리적 의미가 큰 배럴에 60달러선을 장 중에 넘어섰다는 것을 제외하면 겨우 1% 정도 올랐을 뿐이라면서 지나친 과민반응이라고 해석하고 있기는 합니다.
시장의 또 하나의 관심은 연준의 금리인상입니다. 29일로 예정된 공개시장 위원회에서는 올들어 9번째로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일반적인 관측입니다. 최근들어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경제 역시 비교적 견실하게 성장국면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금리 동결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하지만 바닥에 깔린 국제유가에 대한 불안심리를 통제하기 위해 금리인상이 불가피해 보이는 상황인데, 미 연준이 앞으로의 금리인상 문제에 대해 어떤 견해를 내놓을 지가 주목됩니다.
경제지표 가운데는 6월 컨퍼런스 보드의 소비자 신뢰지수, 1분기 성장률 수정치, 5월 개인소득과 소비자 지출, 6월 ISM 제조업 지수, 6월 소비자 태도지수 등이 시장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입니다.
여전히 불안한 네 자리...금리 역전 우려 현실화(?)
종합주가지수 1,002.43 (-8.37P)
코스닥지수 493.98 (-0.94P)
원달러환율 1,012.60 (+2.00원)
국고채3년물 3.86% (-0.07)
견조하게 올라온 주가는 지난 주말 유가 상승을 핑계로 조정을 받았습니다.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주는 두바이유의 가격 급등은 2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를 다시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에 결코 긍정적일 수 없는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이미 이런 우려가 어느 정도 시장에 반영됐다는 분석도 있지만 예상과 눈 앞에 현실로 나타난 충격은 분명히 다른 의미를 지니겠죠.
하지만 최근의 주식시장은 기업의 실적도 실적이지만, 각종 연기금과 간접 투자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으로 과거 일시적으로 반짝했던 유동성 장세가 장기화되고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특히 과거 유동성 장세가 일부 호재에 기댄 개인들의 투기적 행태가 주도했다면 지금은 장기적 자산관리의 관점에서 유입되고 있는 간접투자와 연기금의 주식투자 확대에 따른 기관의 유동성이 상승의 동인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는 점입니다.
결국 이런 흐름은 경제가 나빠도 주가가 오를 밖에 없는 '괴리'를 고착화시키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습니다.
모건 스탠리의 저명한 분석가인 엔디 시에는 올해와 내년의 세계 경제 흐름에 대해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는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좋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경제가 좋지 않으면 각국의 통화당국이 저금리 정책을 유지할 수 밖에 없고 이것이 결국은 주식시장의 활황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런 와중에 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 한-미간 금리역전이 본격화되면서 시장 내 투자자들이 어떤 행태를 보일 지가 관심입니다. 금리 역전과 자금이탈에 대한 우려에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한다면 주가 불안은 물론이고 채권 금리 상승에 대한 시장 금리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이는 결국 정책금리와 시장 금리간의 '괴리'를 불러 여러 부작용을 부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여전히 환율절상으로 인해 자금이탈 우려의 상당부분이 희석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입니다만 그렇게 낙관적으로만 상황을 보기엔 우리 경제를 둘러싼 펀더멘털이 그렇게 좋지 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