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십년 동안 묻혀졌던 대형 총기 사건에 대한 제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50년 동안 도대체 얼마나 많은 군인들이 총기 사고로 사망했는지 이젠 진상을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1984년 6월, 강원도 고성의 전방초소.
조 모 일병이 부대원들이 잠을 자던 내무반에 수류탄 3발을 던지고 소총을 난사했습니다.
[김종문/사고 당시 부상자 : '와' 사람들이 '꽝' 일어나니까 총소리가 다다다 들리더라고요.뱃쪽에서 흘러내리는 피가 비오듯이 골을 이루더라고요.]
소대원 13명이 숨지고 9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그해 7월엔 울산의 한 해안부대에서 하사관이 내무반에서 총을 쏴 5명이 숨졌습니다.
다음 해인 1985년 2월, 육군 모 사단 화학부대 내무반에서 선임병의 폭력에 앙심을 품은 박 모 이병이 소총을 난사해 병사 8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유가족들은 한을 품은채 수십년을 숨죽여 지냈습니다.
서슬퍼런 군사정권이 사실을 철저하게 숨겼기 때문입니다.
[유가족 : 이 일을 일절 발설하지 마십시오. 피해자 가족한테까지 조사하는 것은 잘못된 게 아니냐..]
[당시 사고 부대원 : 어느 누구가 와서 뭘 물어보더라도 순식간에 일어난 거니 잘 모르고 부대중대장한테 물어보라는 식으로 얘기하라고..]
그동안 언제, 어디서 어떤 참사가 있었는지 이젠 밝힐 때가 됐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