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말에 뚝섬에 서울숲이 새로 문을 열었죠. 여의도 공원이 7만평인데, 서울숲은 다섯배인 35만평입니다. 넓죠, 그만큼 서울시민에게는 큰 선물인데요. 하지만 저희 취재진이 개장하고 이틀을 지켜봤는데, 여러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고 합니다. 직접 서울숲에 나갔던 기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정형택 기자! (네, 서울숲입니다.) 아직 여기저기 공사중인 곳도 많고, 준비가 많이 부족했다고 들었는데요. 어땠습니까?
<기자>
네, 지난 주말 모두 45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서울숲을 찾았습니다.
기대가 참 많으셨을텐데,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아직 준비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지금부터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서울의 센트럴파크, 서울숲이 지난 토요일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서울숲 관리의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개원일에 15만명, 일요일에 무려 30만명의 인파가 몰렸지만 화장실과 휴지통은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화장실 앞에는 차례를 기다리는 긴 줄이 늘어섰고, 34개에 불과한 휴지통 주변은 넘쳐나는 쓰레기로 악취를 풍겼습니다.
음료대가 작동하는 않고 아직도 곳곳에서 마무리 공사가 진행되는 등 준비 부족을 드러냈습니다.
[공사업자 : 시간이 없었어요. 들어오자마자 공사를 해서 오늘까지 공사를 해달라는데 공사가 되냐고?]
안전 관리 대책도 미흡했습니다.
안전 표시판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초등생 남자 아이가 2.5m의 깊이의 물에 빠져 시민에 의해 구조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서울숲을 가로질러 공중에 설치된 보행 육교는 폭이 3m에 지나지 않아 안전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생태숲 관리 문제도 지적됐습니다.
무리한 방사로 지난 8일 다마사슴 한 마리가 죽은데 이어, 어제(19일) 저녁에는 고리니 한 마리가 4미터 높이의 울타리를 넘어 탈출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소방대원이 출동해 겨우 붙잡기는 했지만 이런 일은 앞으로도 얼마든지 발생할 소지가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시민들의 무질서도 문제입니다.
이틀간 발생한 쓰레기가 무려 30톤에 달했고, 하루 2만여대의 차량이 서울숲 주변에 몰리면서 일대 교통이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서울숲이 지금의 푸르름을 잃지 않도록 서울시의 세심한 대책마련과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