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재개발, 재건축 등 각종 이권에 개입해 수십억원을 챙긴 폭력조직이 적발됐습니다. 버젓이 부동산 컨설팅 회사를 차려서 돈 세탁까지 했다니 말 그대로 조폭 주식회사입니다.
유병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재건축 아파트 조합 총회입니다.
짧은 머리에 검은 양복을 차려입은 건장한 청년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군복이나 운동복 차림의 청년들이 수십명 들어섭니다.
조합측과 조합에 반대하는 비상대책위측이 동원한 조직폭력배들입니다.
총회는 시작하기도 전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경찰 조사 결과 조합측이 동원한 검은 양복의 청년들은 조직폭력 정릉파 행동대원들로 확인 되었습니다.
우두머리 격인 51살 허모씨는 지난 98년부터 서울과 경기 일대에서 6건의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에 개입해 27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주로 철거업체와 시공사를 협박해 사업권을 가로채 왔습니다.
[피해자 : 갖다 묻어야 되느니, 발목을 잘라야 되느니, 내장을 꺼내느니, 거기에 대해서 우길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피해자 : 칼을 맞았는데, 무릎에 꽂혀 있었어요. 날카로운 칼로 찍혔고, 또 큰 칼로 갖고 와서 죽인다고... 뭐, 공포 그 자체였죠.]
허 씨는 뜯어낸 돈으로 서울의 한 나이트클럽을 인수해 이익금으로 조직을 운영했고 부동산 컨설팅 회사를 차려 자금세탁까지 했습니다.
경찰은 허씨와 결탁한 조합원 5명과 시공사 직원 5명, 금품과 향응을 받은 구청공무원 3명도 함께 적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