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헌정앨범, 음악가가 누군가에 대한 최고의 존경을 나타내는 방법이죠.
독일의 재즈그룹이 한국의 마라톤 영웅인 고 손기정 선생을 기리는 헌정음반을 낸 사연, 테마기획에서 김수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마라톤 주자의 심장박동 같은 음악소리가 가슴을 칩니다.
'위대한 손기정', 독일의 재즈 그룹 살타첼로가 고 손기정 선생을 기려 만든 곡입니다.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하고도 슬픈 얼굴로 시상대에 올랐던 손기정 선수.
손 선수의 이 표정은 아마추어 마라토너이기도 한 살타첼로 멤버들에게 더없이 강렬한 음악적 영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페터 쉰들러/살타첼로 리더, 피아노, 작곡 :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고 금메달을 땄는데도 정치적 상황 때문에 행복해 할 수도 없었다니, 정말슬픈 이야기입니다.]
6년 전 국악을 처음 접하면서부터 재즈와 접목하는 작업을 벌여온 살타첼로는 우리 민요 편곡과 국악 협연 등으로 한국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왔습니다.
손기정 기념재단 출범에 맞춰 한국에 온 살타첼로는 헌정음반을 내고, 손기정 기념사업을 돕기 위해 오는 일요일 공연에 나섭니다.
[페터 쉰들러 : 한국과 독일의 역사는 비슷한 부분이 있습니다. 손기정 선수의 사연처럼 비장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는 또 없을 겁니다.]
[손문영/고 손기정 선수의 딸 : 음악을 들으면서 정말 가슴이 찡했습니다. 아버님이 이 자리에 계셨다면 정말 기뻐하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나라를 빼앗긴 상황에서도 뜨거운 민족애를 안고 뛰었던 손기정 선생의 혼은 살타첼로의 헌정 음악 속에 생생하게 되살아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