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다', '안한다' 말 그대로 설왕설래했던 한·일 정상회담이 우여곡절 끝에 성사돼 오는 20일 서울에서 개최됩니다. 지난번 회담 때 보다 일정과 규모가 줄어든 실무형 정상회담입니다.
정승민 기자입니다.
<기자>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노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1박2일간 서울을 방문합니다.
두 정상은 오는 20일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습니다.
회담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서 청와대 일각에서 회담 연기론도 제기됐지만 일단 당초 예정대로 개최하기로 합의됐습니다.
노 대통령은 공식 발표 직전에 가진 여야 대표 오찬에서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털어놓았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한·일 정상회담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한다면 어떤 주제로 할 것인지 이런 것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여야 대표 대부분은 정상회담을 여는게 좋겠다는 견해를 제시했고 정치권의 이런 의견을 토대로 노 대통령은 회담 개최 쪽으로 최종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회담 의제로는 바람직한 한일 관계를 위한 역사인식과 북핵 문제 등이 다뤄질 예정입니다.
그러나 일본측은 회담을 열자고 고집하는 와중에도 각료들의 잇딴 망언이 최근까지 이어지는 등 진정한 반성과는 여전히 거리가 있다는게 청와대의 판단입니다.
노 대통령도 얼굴 붉힐 일이 있으면 붉힐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어서 이번 정상회담은 과거 어느 한일 정상회담보다 날카로운 대립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