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고국으로 돌아오는 새벽 비행기 안에서 김우중 전 회장은 '책임을 지기 위해 귀국한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인천까지 날아온 귀국 여객기에 손석민 기자가 함께 탔습니다.
<기자>
한국행 비행기에 모습을 나타낸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기내 기자 회견을 자청하긴 했지만 오랜 해외 도피 탓인지 김우중 전 회장은 쉽게 입을 떼지 못했습니다.
[김우중/전 대우그룹 회장 : 제가 이번에 귀국하는 것은 제가 책임지기 위해 귀국하는 겁니다. 그리고 조금 계세요.]
악화된 건강 상태가 귀국을 재촉했다는 설명도 이어졌습니다.
[김우중/전 대우그룹 회장 : 그동안 몸이 좋지 않아서 지금도 굉장히 피곤해요.]
이에 앞서 김우중씨는 오늘 새벽 이곳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서 5년8개월만에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김씨가 비행기를 타는 과정은 더욱 극적이었습니다.
김씨는 국빈 대우를 받고 있다는 소문을 입증하듯 출발 10분 전, 베트남 경찰의 호위 속에 승용차를 타고 계류장으로 진입했습니다.
김씨는 다른 승객들이 모두 탑승한 뒤 이륙 직전 계단을 통해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회사의 지시를 받았다는 승무원들은 취재진과 몸싸움까지 벌여가며 필사적으로 김씨를 보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씨는 두 눈을 굳게 감고 입을 가린 채 침묵으로 일관했고, 승객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