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우중 전 회장이 도착할 당시, 5시 26분에 도착을 했는데, 오늘 새벽 인천공항이 아주 아수라장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인천 공항을 연결해서 그때 상황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주영진 기자! (네. 인천공항 입국장입니다.) 다시 한번 정리해주시죠.
<기자>
김우중 전 회장이 이곳 인천공항을 떠난 지 이제 한 시간이 조금 넘었습니다.
이제 이곳 인천공항은 김우중 전 회장이 도착했을때의 어수선함을 벗어나 안정을 되찾은 모습입니다.
그러면 오늘 아침 김우중 전 회장이 도착할 때부터 자세하게 모든 내용을 취재한 이현식 기자와 함께 김우중 전 회장의 입국 과정에 대해 자세히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현식 기자, 먼저 김우중 전 회장이 도착해서 이곳 입국장에 도착했을때 까지, 그 과정을 정리해 주시죠.
<기자>
도착 시간이 5시 26분입니다만 도착장에서 보이는 전광판 상에 착륙이라는 불이 들어온 것은 5시 24분입니다. 그로부터 비행기가 트랩에 닿기까지 약 10여분의 시간이 걸렸구요.
김우중 회장이 처음 트랩에 나타났을 때부터 인터뷰를 하기 위해 취재진이 많이 몰려들었습니다.
그래서 트랩 바로 앞 문을 빠져나오는 데도 10여분이 걸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현재 김우중 회장은 대한민국 여권의 기한이 만료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출입국 심사대에서 잠시 제지를 당하고, 임시 심사실에 들어가 간단한 여권 심사를 받은 후에 나왔습니다. 이 과정에서도 또 10여분이 걸렸습니다.
현재 김우중 회장은 프랑스 국적을 취득한 상태인데요, 성인의 경우 이렇게 되면 한국 국적을 상실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김우중 회장의 국적 문제가 어떻게 되는지도 앞으로 살펴봐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여권 심사를 마치고 다시 10여분 뒤. 5시 48분 쯤에 이곳 도착장에 김우중 전 회장이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잠시 사과문 내용을 읽는 간단한 회견을 할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검찰 수사관들도 그것을 위해서 위치를 배려하는 모습이었는데, 현장에는 사회당과 민주노동당, 대우의 전 노조원 등 약 50여명의 규탄 시위대가 몰려 있었습니다.
이들이 '김우중을 구속하라' 등 구호를 외치면서 거의 습격할 듯한 기세로 달려들었고, 여기에 일부 촬영자들이 몰려서 아수라장이 벌어졌습니다.
김태구 전 대우자동차 회장 등 전 대우 임직원들도 20여명 눈에 띄었지만, 시위대와의 충돌, 그리고 보도진들에 노출을 우려해서 조용히 지켜보다가 준비된 차량 편으로 검찰청으로 김 전 회장 일행을 따라 갔습니다.
차량에 탑승하는 과정에서도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원래 검찰청에서 준비해 온 승용차가 있었습니다만, 이 차에 김우중 전 회장을 태울 수가 없을 정도로 청사 밖에서의 혼란도 심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길을 인도하는 순찰차에 김우중 전 회장을 태우고, 전경들이 그 순찰차를 밀다시피 해서 간신히 출발을 시켰습니다.
출발한 뒤의 현장에는 시위대와 취재진들이 엉켜서 아수라장이 벌어졌고, 차량과 카메라 등의 파편이 널려있었습니다.
(네, 근래에 보기 드물던 상당히 뜨거운 취재경쟁이었는데요, 이현식 기자가 보시기엔 김우중 전 회장의 건강 상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입국장에 들어서서 트랩과 심사대를 거쳐 이곳 도착장으로 나오는 거리가 보통 사람 걸음으로도20분 이상이 걸립니다.
거기에 그냥 걸어나오는 것이 아니고, 저렇게 많은 사람과 엉켜서 몸싸움을 하면서 걸어나온다는 것은, 건강한 성인 남성이어도 굉장히 어려운 일인데, 김우중 전 회장이 이 과정에서 쓰러지거나 하는 일 없이 잘 견뎌내고 나온 것을 보면, 당초에 알려진 것보다 건강 상태가 많이 나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일부 알려지기로는 김우중 전 회장이 휠체어를 이용해서 나올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만, 그 문제는 이동상의 불편, 그리고 그렇게 비쳤을 때 오히려 국민적으로 좋지 않은 여론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분석에 따라서 그런 계획은 철회가 된 것 같습니다.
일단 김우중 전 회장은 기내에서 취재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몸이 너무 안 좋고 피곤하다. 자세한 얘기는 귀국 후에 말하겠다. 기내식은 거의 못먹고 생수만 마셨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김우중 전 회장이 대검찰청 청사에 나와서는 간단히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모습이 조금 전에 나왔는데요. 이현식 기자가 보기에도 근래에 이렇게 뜨거운 취재 경쟁은 처음이지 않습니까?)
예, 그렇습니다. 과거에 전직 대통령들이 구속됐을 때에도 이정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오늘 현장에는 100여명의 취재기자, 촬영기자, 그리고 각 방송사 중계팀 등이 몰려있었습니다.
당초 방송 4사와 기존 신문사들이 포토라인을 구성하고 공동 취재, 풀 단을 구성을 했었는데, 소속을 알 수 없는 일부 6mm 디지털 카메라를 든 사람들과 일부 시위대가 뛰어들면서 포토라인이 무너져 버렸습니다.
이때문에 김우중 전 회장에게 좀 더 소상히 물을 수 있는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쉬움이지만, 한편으로 김우중 전 회장에게 국민 정서를 확인시켜주는 기회는 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오늘 새벽 이곳 인천 공항을 통해서 5년 8개월만에 귀국을 했습니다. 김씨에 대해서는 실패한 경영의 법적 책임을 엄격히 물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 가운데, 세계 경영의 공로 등을 감안해서 선처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측근들로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새벽 이곳 인천공항에는 김우중 전 회장의 공에 대한 재평가보다는 과에 대한 법적 책임이 더 우선이라는 의견이 더 우세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