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동 로데오 거리.
패션업체들이 소비자 반응을 살피기 위해 가장 먼저 찾는 곳입니다.
그렇다면 먹거리의 소비자 반응을 살필 수 있는 곳은 과연 어디일까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신촌.
커피전문점과 최근 '뜬다' 하는 외식업체들은 모두 이곳 신촌에서 출발해 매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소위 신촌에서 뜨면 전국에서 뜬다하는 불문율이 생긴 것입니다.
최근에는 외국계 도넛회사가 신촌에 1호점을 내고 그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경민/ 'ㅋ'도넛 주임 : 신촌이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찾는 거리이고 젊은이들이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기 가장 좋은 곳이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신촌에 1호점을 오픈하게 됐습니다.]
따라서 이제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기 전에 먼저 신촌 대학생들의 반응에 살피는 게 외식업체들로서는 꼭 거쳐야만 하는 과정이 된 셈입니다.
[서미선/ 'ㄷ'도넛 직원 : 매장을 중심으로 테스트를 하고 있거든요. 반응이 좋아서 전 매장으로 아마 출시가 될거고요.]
신촌에 이어 또 다른 테스트 마켓으로 떠오르는 곳, 강남!
강남은 직장인이 많이 모이는 곳이기 때문에 다소 비싸더라도 가격에 구애를 받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에 딱 맞아떨어지는 것이 바로 '케익'.
[이정은/직장인 : 모양도 이쁘고 골라 먹는 재미도 있고 가격이 비싸도 그냥 부담 없이 먹기 편한 것 같아요.]
[강정희/직장인 : 시각적인 이미지가 되게 이쁘게 잘 나오잖아요. 요즘 그리고 끌리는 그런것도 있고..]
강남지역에서 인기를 끈 상품은 곧바로 단일 제품으로 출시되어 현재는 기업 매출을 2위까지 올려주는 효자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이정은/직장인 : 큰거사면 질릴때까지 다 먹어야 되잖아요. 작은거 사면 그냥 그때 맛있게 먹고 끝나잖아요.]
실제로 선물용 '통 케이크'에서 조각 케이크를 선호하는 문화로 바뀌면서 20~30대 직장 여성들이 많은 강남권은 케이크 시장의 '성공 바로미터' 가 되고 있습니다.
[김성태/마케팅 주임 : 강남 쪽이다 보니까 조금 유행이 앞서 가시는 분이 계시기 때문에 먹거리에 대해서도 그 분들이 유행을 눈여겨 볼 수가 있고 저희 같은 경우 테스트 담당 점포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신촌이나 강남이 테스트 마켓으로 요즘 각광을 받고 있다면 전통적 강자는 역시 광화문.
대기업 본사의 집합지이자 덕수궁, 경복궁을 끼고 세종문화회관을 갖춘 광화문 일대.
직장인에서부터 관광객, 데이트족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입맛을 맞추지 못하면 외식업체로서는 성공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최근에는 이탈리아 음식전문점을 비롯해서 외국계 기업이 1호점을 광화문에 열고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김재문/LG 연구소 연구원 : 만약 경쟁이 약한 지역에 내서 거기서 됐다 라고 해서 전국적으로 확산했을 때 되기는 굉장히 어렵거든요. 치열한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하면 다른 지역에서도 살아 남을 수 있다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대규모 투자에 앞서 테스트 마켓을 통해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필 수 있기 때문에 투자에 대한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 지역적으로 테스트마켓으로 인정받으면 강한 상권을 형성해 상인들과 지역주민들에게 간접적인 이익을 안겨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