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 전문업체인 인터파크가 조사한 내용을 보면, 디지털 카메라가 본격적으로 대중화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년도별로 가장 많이 팔렸던 상위 30종 베스트 셀러 사양을 보면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인기모델의 화소가 1년에 100만 화소씩 증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반도체 등 디지털 기기 전분야로 확산되고 있는 일명 ‘황의 법칙’이 디지털카메라에도 실제 적용되고 있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황의 법칙’이란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이 2002년 반도체 용량이 1년에 2배로 성장한다는 논문을 발표하면서 나온 것입니다. 플래시 메모리, 하드디스크드라이브 용량, LCD 크기 등 디지털 기기 전 분야로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다시 디지털카메라 이야기로 돌아가, 이렇게 고급 모델들이 다양하고 빠르게 쏟아지면서 도서 분야에서는 디카의 성능을 제대로 활용하고 디지털 사진을 잘 찍기 위한 노하우를 주제로 한 서적의 출시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정말 재미있는 현상입니다.
2003년 베스트셀러 디지털카메라 30종의 화소별 판매수량 분포를 살펴보면 3백만 화소대 제품이 중심 상품군으로 55%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뒤이어 4백만 화소가 20%, 2백만 화소가 18%, 5백만 화소가 4%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1년 뒤인 2004년에는 중심 상품군 화소가 100만 화소 증가한 4백만 화소로 올라갔고 점유율이 57%나 됐습니다. 다음이 29%를 기록한 300만 화소, 이어 1년전보다 7% 포인트 상승한 500만 화소로 나타났습니다. 2005년 5월까지의 판매현황을 보면, 5백만 화소대 제품이 50%의 점유율을 보이면서 가장 대중적인 사양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뒤이어 4백만 화소대 제품은 28%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특이한 점이 6백만 화소대 제품은 3%에 불과한데, 7백만 화소 이상의 전문가급 제품은 점유율이 14%나 된다는 점입니다. 소비자들의 취향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화소
2003년
2004년
2005년
100만화소 미만
1%
0%
0%
100만화소대
0%
1%
0%
200만화소대
18%
0%
0%
300만화소대
55%
29%
5%
400만화소대
20%
57%
28%
500만화소대
4%
11%
50%
600만화소대
2%
1%
3%
700만화소 이상
0%
0%
14%
TOTAL
100%
100%
100%
한편 기술의 발전에 따라 제품 품질은 개선되어도 판매가는 오히려 낮아져 고급 사양의 대중화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 2003년 5백만 화소급 제품의 평균 판매가격은 129만원 선이었지만 2004년에는 절반으로 떨어져 61만원, 2005년에는 48만원대가지 떨어졌습니다. 2년만에 가격이 두려 63%나 떨어졌습니다. 아무리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것이 디지털 제품이라고는 하지만 디지털 카메라의 이런 변화는 정말 대단한 것입니다.
디지털카메라 관련 서적도 늘었다.
디지털카메라 관련 서적은 디카가 보급되기 시작한 2001년쯤 처음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인터파크 도서분야에서 판매되고 있는 디지털 카메라 관련 종수는 29권, 포토샵 관련 서적은 241종, 이 가운데 순수하게 사진 보정을 위한 포토샵 서적만 36권에 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보전을 위한 도서는 2002년부터 나왔는데, 2002-2003년에는 16종으로 포토샵 부문에서 16.4%의 비중을 차지하다가 2004-2005년 20종이 출시되어 32.7%로 점유율이 올라갔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서적이 출간되고 있는 것은 디지털 카메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그만큼 늘어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디지털 카메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 확실합니다. 그렇다면 디지털 카메라의 화소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앞에서 나온 이야기와 같이 2006년에는 6백만 화소급 디카가 대중화 될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왜냐 하면 이미 7백만 화소 디카가 출시되고 있고, 7백만 화소 카메라를 내장한 휴대전화까지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내년에는 너나 할 것 없이 7백만 화소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다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