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인터넷 뱅킹, 많이들 사용하실텐데요, 설마하며 걱정하던 일이 결국 터지고 말았습니다.
인터넷 뱅킹이 해킹을 당해 거액이 인출되는 사건이 발생한 겁니다. 그 수법도 너무나 간단했습니다. 인터넷 게시판을 클릭하는 순간, 컴퓨터에 자동적으로 해킹 프로그램이 깔리게 됩니다. 그 후, 인터넷 뱅킹을 사용하게 되면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아이디나 비밀번호 같은 개인정보가 그대로 해커의 컴퓨터로 보내지는 건데요.
구멍 뚫린 인터넷 뱅킹의 보안 실태, 조제행, 박진호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10일 서울 성산동에 사는 42살 김모씨는 인터넷 뱅킹으로 5천만원이 빠져나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김미숙/피해자 : 믿었죠. 은행에서 하는 거니까. 의심도 없었고... 상상을 해본적이 없어요.]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오른쪽이 인터넷 뱅킹 사용자의 컴퓨터고, 왼쪽은 해커의 컴퓨터입니다.
사용자가 넣는 아이디와 패스워드 그리고 보안카드번호가 그대로 해커의 컴퓨터에 뜹니다.
해킹 프로그램이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보안카드 번호가 하나라도 유출되면 로그인과 아웃을 반복해 필요한 숫자를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이런 해킹 프로그램은 인터넷상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고, 조작 방법도 어렵지 않습니다.
[이모씨/피의자 : 누구나 알면 다 할 수 있는... 남이 하는 것 한 번만 봐도 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경찰에 붙잡힌 20살 이모씨는 인터넷의 한 재테크 카페에 글을 올리고 피해자가 게시글을 클릭하는 순간 해킹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설치되도록 했습니다.
이씨는 해킹을 통해 피해자 김씨 계좌에서 5천만원을 빼내 공범 이름으로 개설한 계좌로 빼돌렸습니다.
경찰은 이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