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지금까지 보신 것처럼 시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도 관리를 못하면 허사입니다. 인천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연결해보겠습니다.
송하연 리포터! (네, 인천입니다.) 송도신도시에 공원을 만들고 유채꽃을 하나 가득 심어놨는데, 이게 전부 말라죽고 있다죠?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지금쯤이면 꽃들이 만발해야 할 때인데요, 근처 바닷물의 소금기가 땅속으로 스며들면서 이 꽃들이 제대로 생장하지 못했습니다.
송도신도시 개발을 맡은 인천 경제자유구역청이 대책을 만들었더라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취재했습니다.
송도신도시에 조성된 수변공원.
공원 둔치를 따라 심어논 유채꽃들이 전부 누렇게 말라버렸습니다.
푸른 잎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손을 대자 잎들이 쉽게 바스러집니다.
건너편 코스모스 단지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씨앗을 뿌린지 70여 일이 지났지만 코스모스는 제대로 싹도 틔우지 못하고 이렇게 맨 땅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공원 둔치를 가로지르는 물가로 가보았습니다.
물가 바위들에는 염분이 허옇게 묻어있습니다.
보기엔 강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바닷물이 섞여있습니다.
이 바닷물의 소금기가 땅속으로 스며들었고, 날씨가 더워지자 소금기가 올라오면서 둔치 양 옆에 심어논 꽃들의 성장을 가로막은 것입니다.
씨앗을 심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얘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김시중/인천경제자유구역청 공원녹지팀장 : 얼마전에 30도가 됐잖아요. 그래서 날씨관계 때문에... 그리고 또 밑에서 염기도 올라오고...]
경체청은 땅 속에 스며든 염분을 빼내기 위해 토양개량제까지 뿌려봤지만 염분 피해를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경제청은 이 공원 둔치에 '자연친화형 테마파크'를 조성활 계획이었습니다.
이 사업에 들어갈 예산은 120억원.
이 계획의 일부로 경제청은 지난 3월 송도신도시로 연결되는 송도 1교와 2교 사이에 공원을 조성하고 유채꽃과 코스모스 씨앗을 뿌렸습니다.
그러나 공원 둔치로 스며든 염분 때문에 꽃들이 자라지 못하게 되자 이 계획을 끌고가기 어렵게 됐습니다.
송도신도시의 개발을 맡은 인천 경제자유구역청.
현지 사정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무리하게 공원 계획을 추진하려다 낭패를 보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