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에서 올해 극심한 대기근에 시달릴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데 구호식량과 예산은 이미 바닥이 났다며 유엔 식량기구 WFP가 국제사회에 대북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워싱턴에서 허인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에선 최근 주말마다 수백만명의 도시민들을 농장 일터로 보내고 있다는 현지 보고서가 접수되고 있다고 앤티아 유엔식량기구 대변인이 오늘(2일) 공개했습니다.
물론 이런 보고가 새로운 현상은 아니지만 그 내용과 규모면에서 매우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이는 북한에 상황이 악화되고 있으며 대기근의 위험이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해외원조의 감소 등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지난 90년대 초와 같은 최악의 상황이 빚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오는 8월말까지 별도의 대북 지원이 마련되지 않으면 유엔의 식량원조는 병실 어린이 만2천명 분량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에 대해 북핵문제를 둘러싼 국제정치상황과 인도적 차원의 대북 식량지원을 별개로 다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세계식량기구는 이에 앞서 최근 올해 6백만명 분의 대북 식량지원이 감소했다며 국제사회의 긴급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또, 대북 구호기금예산 2만달러 가운데 3분의 1밖에 접수되지 않아 이미 바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