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행신에 있는 이 가게는 1킬로미터도 안 되는 곳에 대형 할인점이 있고 주변에는 크고 작은 수퍼들이 즐비합니다.
하지만 한달에 우유만 5백만원어치가 팔립니다.
근처 할인점과 우유값이 별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아이스크림이나 과자류도 일반 수퍼에 비해 20%정도씩 싸게 팔다보니 굳이 차를 몰고 대형 할인점까지 갈 필요가 있냐며 동네 수퍼를 찾는 주부들이 늘고 있습니다.
[김영선/소비자 : 할인마트 가면 이것 저것 많이 사는데 여기서는 필요한 것만 딱딱 사니까까 경제적으로 효과적이다.]
가격 경쟁력의 비결은 바로 공동구매.
고양시에서는 2.30평이하의 가게를 하고 있는 점주 예순한명이 모여 조합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들은 커피나 섬유유연제 같은 일반공산품부터 김치나 계란같은 신선식품까지 조합을 통해서 모두 공동구매를 합니다.
바잉파워가 커지다 보니 개인적으로 거래할 때보다 훨씬 싼 값에 물건을 받을 수있습니다.
[염석문/조합원 : 공동구매해서 물건 싸게 공급받을 수있어 할인점 가격에 근접할 수있는 대응력 생겨..]
또, 1년에 두세번씩은 판매마진을 더 낮춰 60여개 점포가 동시에 세일판매를 합니다.
공동으로 세일전단을 만들어 돌리고 어떤 기획상품을 팔지도 조합원들이 머리를 맞대 고민고민 해서 결정합니다.
[옛날에 조그만 것 5개를 갔다 놓았는데 (다 팔리는데)3개월 걸렸는데 어느 순간에 다 팔렸더라구요.]
[회전율이 나아지고 있죠.]
전국에서 사용할 수있는 마일리지 카드 제도도 도입했습니다.
이 포인트 카드는 고양시뿐 아니라 수퍼마켓 연합회에 가입돼 있는 전국 천3백여개 점포에서 공통으로 쓸 수 있습니다.
대기업 위주의 유통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뭉칠 수 밖에 없다는 게 조합원들의 생각입니다.
이들은 그러나 정부가 매번 내놓는 중소 상인 지원책이 실상은 대기업이나 대형 할인점 위주라며 아쉬워 합니다.
[임원배/고양시수퍼마켓협동조합 이사장 : 8만개 점포가 문을 닫았습니다. 정부에서 최소한 현대식 시설을 갖출 수있게 시설자금을 장기 저리로 지원해주면...]
살아남기 위해 뭉친 중소상인들의 자구책이 동네 수퍼 부활에 돌파구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