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미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테러 용의자를 태우고 있다는 엉터리 통보로 급거 회항하는 소동을 벌였습니다. 항공사와 미 당국의 잘못으로 피해를 본 건 애꿎은 승객들이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9일) 저녁 6시 15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던 대한항공 비행기에 미국 교통안전국에서 급보가 날아들었습니다.
노 플라이, 즉 항공 탑승 금지자가 타고 있어 미국 영공에 들어올 수 없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와이를 지난 지점에서 기수를 돌린 비행기는 오늘 아침 6시쯤 일본 나리타 공항에 비상 착륙했습니다.
탑승 금지자로 지목된 사람은 미국 시민권자인 20대 파키스탄인, 방콕에서 인천을 거쳐 미국으로 들어가던 중이었습니다.
대한항공은 이 사람이 탐승금지 명단에 있었지만 걸러내지 못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 : 시스템상으로 탑승거부 메시지가 떴지만, 태국 현지 직원이 생년월일과 이름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착오를 일으킨 것 같습니다.]
조사 결과, 이 사람은 테러 용의점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 보안 당국의 실수로 테러 용의자로 오인된 것입니다.
결국 항공기는 오늘 아침 9시 승객 모두를 태우고 다시 출발했지만, 승객들은 14시간 동안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대한항공은 247명 승객 모두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