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광재 의원이 허문석씨와 석유공사 관계자가 만나도록 주선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석유공사의 비축유 기금을 쓸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받은 직후였습니다.
우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이 유전사업을 추진중이던 허문석씨의 요청을 받고 허씨와 석유공사 간부의 만남을 주선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의원은 2번째 검찰 소환조사에서 지난해 11월 8일 허씨와 왕영용 철도공사 본부장이 찾아와 '석유공사 비축유 기금을 자신들의 사업 운영에 쓸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해 허씨와 석유공사 비축기금 담당자의 만남을 주선하도록 심모 비서관에게 시켰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의원은 하지만 "그 이전에는 유전 사업 개발에 대해 어떤 보고도 받지 못했으며 관여한 바도 없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광재/열린우리당 의원 : 충분히 많은 영역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를 받았고 성실하게 임했다고 생각합니다.]
어제(26일) 소환돼 조사를 받고 돌아간 이기명씨는 허문석씨를 이 의원의 사무실에서 한번 만났을 뿐 자신의 사무실에서 만났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하지만 이 의원이나 이기명씨의 주장이 전대월씨나 왕영용씨 등 다른 사건 관련자들의 진술과 엇갈리는 점이 많은 만큼 주말 동안 보강 조사를 통해 이들 진술의 사실 여부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또 유전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다 철도공사에 거액의 손실을 끼친 혐의로 구속된 신광순 전 철도공사 사장을 어제 구속 기소한 데 이어 이르면 내일 김세호 전 건교부 차관도 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