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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경제학] '고향'을 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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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 훈련소로 유명한 논산.

남자들의 평생 추억거리인 군대를 연상시키는 병영도시 논산은 지금 변신중입니다.

농촌의 일거리와 관광을 결합시킨 체험 프로그램 '그린 투어'를 통해 도시인들에게 '마음의 고향'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은 막바지 딸기 철을 맞아 수백 명의 참가자들이 논산에서 농촌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강화정/일산 : 맛있는 것도 직접 먹을 수 있고 우리 농산물을 먹어야 겠다는 생각도 들고 재미도 있고 1석 3조 이상이 되지 않는가 싶어요. 논산은 마을단위가 아닌 지역 전체를 체험 관광코스로 개방하고 있습니다.]

천연염색, 반딧불이 체험부터 봄에는 딸기, 여름에는 포도, 가을에는 사과 따기 등 계절별로 색다른 체험을 제공하면서 도시인들에게 '고향'을 팔고 있습니다.

이 사업을 정착시키기 위해 논산 체험농가들은 무농약 친환경 농산물만을 재배해 도시인들의 신뢰를 얻었습니다.

[김인숙/서울 상도동 : 저는 절대 못 믿고 안 씻고는 못 먹었는데 정말 싱싱하고 좋네요. 훨씬 상쾌하고..]

농촌을 체험하기 위해 논산을 찾는 관광객은 한해 2만여 명.

이들이 쓰고 가는 관광수입 뿐 아니라 도시체험자들을 논산에서 재배하는 농산물의 단골고객으로 만드는 효과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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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성운/논산시청 농촌관광담당: 친환경 농업 체험을 통해서 가시기 때문에 그런 직거래가 형성이 되고요. 또 계절별로 찾아오시고 그런데 많은 친환경 농업이 활성화되는 요인이 되고 있고요.]

강원도 화천의 토고미 마을, 80여 가구 290명이 사는 휴전선 부근의 작은 농촌마을입니다.

원래 벼농사로 연명하던 이 마을도 농촌 체험 마을로 성공적인 변신을 이뤄냈습니다.

철마다 떡메 치기, 나물 캐기, 버들피리 불기 등은시골을 모르는 어린이들에게는 체험을, 어른들에게는 고향의 향수를 팔고 있습니다.

[한상열/토고미 마을 이장 : 우리가 사고파는 소비자하고 생산자 관계가 아니라 저희들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가족관계에요, 그래서 저희가 도시의 소비자 가족, 저희들은 생산자 가족이라고 그러죠.]

토고미 마을 역시 농촌 체험과 더불어 유기농법을 도입한 것이 성공 비결.

특히 농약을 치지 않고 오리를 이용한 친환경 농법의 오리 쌀이 성공을 거두면서 4년 사이 농가 소득은 50% 이상 늘었습니다.

또 마을 전체 인구의 400배에 달하는 만 2천명의 관광객도 이 조그만 마을을 살찌우고 있습니다.

[김장윤/서울 대왕중학교 : 서울에서는 항상 학원만 다니고 이랬는데 강원도에 와서 여유로운 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게 좋아요.]

이제 농촌체험 관광은 개인적 체험에서 벗어나 사회적 운동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기업 하나당 농촌 한 곳이 결연을 맺는 1사 1촌 운동.

이곳 경기도 안성 소내리 내곡마을은 얼마 전 한 은행과 결연을 맺고 550평의 텃밭과 배나무 200여 그루를 분양했습니다.

은행 직원들은 자신의 이름표가 달린 텃밭과 배나무를 1년간 농민들과 함께 가꾸고 있습니다.

[이순근/부지점장 : 28년간 직장생활 하면서 처음으로 이런거를 해보니까 너무 보람도 있고요.]

[최현수/은행 직원 : 생각보다 키우기 어렵고 가을에 수확하면 굉장히 기쁨이 클 것 같습니다.]

기업과 농촌이 함께 하는 1사 1촌 운동은 농민들에게는 안정된 수입을 약속하고 기업에게는 농촌 살리기의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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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근목/내곡마을이장 : 도시 기업가들이 정말 농촌에 되돌려줄수 있는 문화를 되돌려주고 마음을 되돌려주고 한다면 다시금 살아나는 농촌이 되지 않을까.]

농촌의 위기에서 시작된 농촌 체험관광!

'고향'을 테마로 한 농촌체험은 가난한 농촌을 부자마을로 만들면서 경쟁력 있는 고부가가치의 상품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해외시장 개방의 어려운 현실 앞에서 농촌과 도시가 함께 하는 '고향'의 경제는 우리 농촌 경제가 되살아나는 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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