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염증이 생긴 곳에 벌침을 놓는 것은 우리 전통 민간요법의 하나입니다. 조상들의 이런 지혜가 현대과학으로도 입증됐습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예순살로 관절염을 앓고 있는 강순화씨, 위장이 약해서 약을 먹는 대신 주사를 맞거나 물리치료를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강씨는 최근 두 달 동안 벌에서 추출한 독으로 만든 벌침을 사용한 뒤, 염증부위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강순화/서울 상계동 : 예전에 주사 맞을 때는 잠시 부드럽고 좋았는데 봉침을 맞은 이후로는 지속적으로 좋아지더라고요.]
민간요법이나 한방에서는 벌의 독 즉 봉독이 이처럼 염증치료에 일반적으로 쓰여왔습니다.
이런 봉독의 효과가 어떻게 발생하는지를 최근 한 연구팀이 밝혀냈습니다.
염증이 발생한 세포에 봉독이 투여되면 염증이 생기는데 관여하는 유전자들이 줄어들게 됩니다.
봉독은 이처럼 염증 유발 유전자들을 직접 억제합니다.
위장과 간에 부담을 주지 않고 염증이 있는 부위에만 작용하기 때문에 부작용도 줄일 수 있습니다.
[민병일/경희대 동서의학과 교수 :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되고 광범위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성과입니다.]
이번 연구로 벌침이 어떻게 염증을 치료하는지가 밝혀지면서 봉독의 구체적인 성분 규명도 앞당겨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