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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서 달아난 범인…경찰은 뭐했나?

'위치추적' 장치도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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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피해자는 무사히 돌아왔지만, 경찰은 눈앞에서 범인을 놓쳤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범인들이 돈가방을 건네받고 달아난 곳은 월드컵경기장 주변 한 야산의 약수터인데요, 경찰은 추적 도중 길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이 근처에는 가지도 못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성 나들목 등 시내 주요도로에 경찰 수십 명을 배치했지만, 단 2명의 범인을 잡기에도 역부족이었습니다.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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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들은 범행을 철저히 준비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백억대 재산가로 알려진 부동산 임대업자의 부인 김 여인을 며칠 간 노린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습니다.

범인들은 김씨의 휴대전화로 10여 차례 돈을 요구하는 전화를 걸었습니다.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대전 시내를 돌아다녔습니다.

범인들은 아들에게 김씨의 벤츠 승용차 위치를 알려준 뒤, 이 차로 돈을 가져오라고 요구했습니다.

경찰은 벤츠 승용차에 위치추적 장치를 설치하고 돈 가방 속에 휴대전화를 숨겨 놓았습니다.

이어 택시 두 대와 승용차 넉 대로 벤츠 승용차를 따라 갔습니다.

그러나 범인들이 한 수 위였습니다.

범인들은 중간에 갑자기 약속장소를 바꾼 뒤 바뀐 장소에서 한 명이 벤츠 승용차에 올라 탔습니다.

그리고는 김씨가 잡혀 있던 야산의 약수터로 빠른 속도로 차를 몰라고 지시했습니다.

김씨 아들은 갑자기 속력을 내 이 사잇길로 사라졌고 경찰의 차량 추적은 실패했습니다.

[담당 경찰관 : 한 사람이 여자를 손발 꽁꽁 묶어놓고 한 사람이 데리고 있고, 한 사람이 내려가서 아들을 데리고 올라왔어요.]

위치추적 장치는 야산에서 무용지물이었고 휴대전화는 범인들이 꺼버린 뒤였습니다.

경찰 70여 명이 시내 도로에 배치돼 있었지만 정작 김씨가 잡혀있던 약수터 근처엔 아무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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