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10.26 사태가 일어나기 불과 3주전에 발생한 김형욱 실종 사건은 25년이 넘도록 정확한 실체가 규명되지 않고 있습니다.
아직 풀리지 않은 의문은 어떤 것들인지, 정성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역대 최장수 중앙정보부장을 지낸 김형욱씨는 전격 경질된 뒤 지난 73년 미국 망명길에 오릅니다.
김씨는 이후 미 의회 청문회에 나가 유신 정권을 비난하고, 이런 내용을 회고록으로도 내놔 박정희 정권의 표적이 됐습니다.
그러던 1979년 10월7일 오후 7시.
김씨는 프랑스 파리의 한 카지노를 나선 뒤 종적을 감췄습니다.
그 뒤 26년이 지났지만 자살설, 수장설, 청와대 총격설 등 갖가지 억측만 난무하고 있습니다.
김씨는 실제로 어떻게 됐고, 국가 권력은 김씨 실종에 개입한 것일까?
최근 '시사저널'은 당시 김씨를 납치했다는 중앙정보부 특수비선공작원 이모씨의 증언을 토대로 김씨가 파리 외곽의 양계장에서 잔인하게 살해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김씨 유족들은 김씨가 서울로 납치돼 살해됐다며 파리 살해설을 부인했습니다.
[김경욱/김형욱씨 며느리 : 키드내핑(납치), 납치돼 한국에 와서 돌아가셨는데...]
또 최근 비밀해제된 미 국무부 문서에는 김씨가 실종 이틀뒤 사우디아라비아 다란행 비행기를 탄 것으로 돼 있어 의혹만 더 증폭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