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 유전개발 의혹사건과 관련해 어제(18일) 황영기 우리은행장이 검찰에서 자정이 넘도록 조사를 받았습니다. 철도재단에 650만 달러를 대출해 줬는데 그 대출 과정에 청탁이나 외압이 있었는지가 조사의 핵심입니다.
보도에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10시간 넘게 검찰 조사를 받은 황영기 우리은행장의 표정은 어두웠습니다.
황 행장은 특히 철도재단에 대한 대출과정에서 석유전문가인 허문석씨의 청탁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황영기/우리은행장 : (검찰에서 모두 밝히시겠다고 했는데요, 조사를 정리해서 말씀 좀 해주시죠?) 검찰에서 다 말씀드렸습니다.]
검찰은 허씨가 직접 청탁을 했다는 사건 관계자의 진술에 따라 압박에 나섰지만 황 행장은 이를 강력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7월 대출과 무관하게 철도청장이던 김세호 전 건교부 차관을 만났을 뿐, 허씨 등 사건 관계자들을 만난 적은 없다는 취자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인도네시아에서 잠적한 허씨가 다음 주말 까지 귀국하지 않을 경우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적색수배가 내려지면 각국 공항과 항만을 통과할 때마다 출입국 사실이 확인되기 때문에 활동에 제약을 받게 됩니다.
검찰은 또 조만간 이광재 의원 보좌진을 불러 보강조사를 거친 뒤 다음 주중 이 의원을 소환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