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은 경기도 고양시로 가보죠. 고양에서는 세계 빛 엑스포가 열리고 있는데요, 3만평이 넘는 벌판이 밤마다 불빛으로 장관이라고 합니다.
연결해보죠, 김정윤 기자! (네, 의정부입니다.) 제작비만 백억원이 들었고, 만명이 넘는 기술자들이 준비를 했다고 들었는데 아주 화려하겠어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무려 2년 동안 준비한 고양시 세계 빛 엑스포엔 여러 볼거리들이 관람객들의 눈을 한시도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첨단 멀티미디어들이 빛과 만나는 모습은 과학이 빚은 오묘함을 보여주고 있고, 빛이 재현한 천안문, 에펠탑 같은 인류의 예술품은 마치 현장에 직접 가 있는 듯한 환상마저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쳐야 할 점도 적지 않게 지적되고 있습니다.
축제의 현장으로 함께 가보시겠습니다.
분수대에서 물이 치솟는가 했더니, 곧 물줄기 위로 힘찬 북춤이 시작됩니다.
분수를 스크린삼아 펼쳐지는 환상적인 '빛의 오케스트라' 향연입니다.
경기도 고양시 '세계 빛 엑스포 2005' 축제엔 이처럼 휘황찬란한 볼거리들이 매일 밤 이어지고 있습니다.
런던 시내를 가로지르는 다리, 파리에 우뚝 솟은 에펠탑이 고양 벌판에 그대로 재현됐습니다.
빛은 중국 고대의 용과 닭의 모습, 진시황릉과 북경 천안문의 웅장함도 그대로 옮겨 놓았습니다.
[김수한/세계 빛 엑스포 사무국장 : 중국의 건축물들, 작가들의 설치 예술, 첨단 미디어 아트 등을 모두 담은 엑스포입니다.]
무려 70만개의 전구가 일제히 켜진 이탈리아 루미나리에 터널을 지날 때면, 화려함과 웅장함에 감탄은 저절로 흘러나옵니다.
첨단 레이저 쇼는 아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빛으로 표현한 '미디어 아트' 전시물들은 21세기 신예술을 미리 보여줍니다.
[허영진/경기도 고양시 : 너무너무 볼거리가 많고요, 아이들과 함께 오기 참 좋은 곳 같아요.]
[양현우/고양 원중초등학교 5학년 : 기대 만큼 여러가지 멋진 것이 많고요, 특히 고양시에서 이런 행사가 열려 너무 좋아요.]
다음달 국내 전시를 마친 뒤에는 오는 8월 문화축제 수출품 1호로 중국 북경 전시도 예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볼거리 만큼 과연 내실을 갖췄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이미애/서울 구로동 : 100억 들였다고 하는데, 그 만큼의 볼거리는 없는 것 같아요.]
세계 빛 엑스포란 이름에 걸맞지 않게, 중국 관련 전시물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옥에 티라는 지적입니다.
그런 만큼 우리나라 전통 조형물들은 찾기 어렵습니다.
또 어른 기준 만2천원에 달하는 입장료도 관람객들에게는 적지 않는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