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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 리더] 주부에서 사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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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한 유명 백화점 매장.

판매사원들이 고객들 머리를 손질하느라 분주합니다.

발걸음을 멈춘 구경꾼도 즉석 모델이 된 사람들 모두 호기심 어린 표정입니다.

[머리가 사네요.]

[젊어진 것 같고 여자만을 위한 기발한 아이디어같아요.]

나이가 들수록 머리숱이 작아져서 고민인 여성들을 부분가발로 사로잡은 주인공.

김영휴 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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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가발의 고정관념을 깨고 틈새 창업에 도전한 지 4년만에 문턱 높기로 소문난 유명 백화점 매장까지 진출했습니다.

평범한 전업주부에서 여사장으로 인생역전에 성공한 비결은 머리에 볼륨감을 살리는 집게핀이었습니다.

[김영휴 : 집게핀으로 (모발이 씌워져 있는)것 같아요. 집게핀이 부러졌어요. 그래서 (집게 핀 위에 붙은) 모발을 가위로 자르고 정돈해서 핀을 20개 꽂아서 머리에 착용했다.]

집게핀에 붙은 모발장식으로 만든 부분가발이 주변의 뜨거운 호응을 얻자 특허출원을 내고 창업대열에 뛰어들었습니다.

신용 기술 보증기금에서 2천만원을 대출 받아 차린 인터넷 쇼핑몰은 예상과는 달리 벽에 부딪혔습니다.

[신뢰도가 없는 제품은 절대로 인터넷에서 팔리지 않습니다. 저는 제 생각만 믿고 만들어만 갖고 나오면 대박이 나는 줄 알았어요.]

실패에서 배운 전략은 홍보의 중요성! 소비자를 찾아서 부지런히 발품을 팔았습니다.

특허 기술 대전과 창업 박람회등 입소문이 날만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갔습니다.

그 결과 부분가발은 홈쇼핑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떠올랐고 매출도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사무실도 없이 아이디어 하나로 창업한 지 4년만에 매출액 10억원을 기록할 정도가 됐습니다.

첫선을 보인 '키높이 가발'이 특허 기술 대전 동상수상을 비롯해서 특허와 실용 신안등록을 마친 제품만도 스무가지가 넘습니다.

늦은 밤.

사무실은 신제품 개발의 산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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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현장을 누비느라 몸은 파김치가 됐어도 그녀는 가발과 씨름을 합니다.

이런 노력이 유사품의 홍수속에서도 그녀가 당당한 이유입니다.

[제품이 팔리기도 전에 저는 그 다음 제품을 고안해 놨거든요. 김영휴 때문에 밥벌어먹는 사람 여럿 생겼구나 생각하니까 오히려 기분이 좋습니다.]

자신감을 무기로 판로 개척에 나선 그녀는 요즘 매일 대전에서 KTX를 타고 서울 백화점 행사장을 찾습니다.

가발은 한물간 상품이라며 문전박대를 당하면서도 전국 지점망을 갖춘 유명 백화점 상설 매장 4곳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성공비결은 판매사원을 활용한 홍보전략!

[혐오스러운 물건을 예쁘게 보일 방법이 없으니까 디스플레이를 하지 않아요. 예쁘게 생긴 사람들이 착용한 모습을 보여주는거에요.]

지방 상설 매장에 이어서 거대 시장인 서울과 경기도 매장이 개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생활속의 작은 아이디어로 창업에 성공한 그녀는 소비주체인 여성들의 창업 성공률이 더 높다고 확신합니다.

[모든 소비재들이 여성들의 감각을 뚫지 않고는 판매될 수 없는 제품들이에요. 감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제품을 만들었기 때문에 시장접근이 더 용이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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