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런 답답한 회담 과정을 지켜보면 남북이 동상이몽, 즉 같은 잠자리에서 다른 꿈을 꾸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주요 의제에 대해서는 우선순위 자체가 달랐습니다.
이어서 허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하루만에 다시 만난 남북 수석대표들은 밝은 표정 속에 뭔가 기대감을 느끼게 했습니다.
[김만길/북측 수석대표 : 각각 상정된 문제를 놓고 신중히 논의했습니다. (좋은 꿈 꾸셨나요?) 좋은 꿈 꿔야지요.]
그러나 그런 분위기는 잠시, 본격적인 회담이 시작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습니다.
가장 큰 요인은 북한 핵 문제.
남측은 폐연료봉 인출 등 북한의 강경조치로 인해 북핵 문제가 중대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만큼, 이 문제를 장관급 회담 재개와 함께 우선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봉조/남측 수석대표 : 우리측은 어제(16일)에 이어 한반도 비핵화와 6자회담의 조속한 참여를 재차 촉구하였습니다.]
그러나 북측은 "이번 회담은 핵 문제와 거리가 있는 회담"이라며, '남북관계와 핵 문제의 분리'라는 방침을 되풀이했습니다.
또 남측이 어제 제시한 '중요한'제안에 대해서도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 듯한 태도를 취했습니다.
비료를 포함한 대북 지원을 먼저 확보한 뒤 남북관계 정상화의 수순을 밟겠다는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남북이 이런 입장차를 극복하고, 주요 의제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기까지의 묘수찾기는 그리 쉽지 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