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콩팥이 나쁘면 심장 이식을 할 수 없다는 게 지금까지 의학계의 정설이었는데요, 국내 의료진이 이 정설을 깨고 콩팥과 심장을 동시에 이식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안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뇌사자에서 막 적출한 심장과 신장이 도착하자 수술을 기다리던 의료진들이 긴박하게 움직입니다.
장기가 수술실에 도착하지 마자 심장이식이 시작됐습니다.
심장이식은 손상우려 때문에 4시간을 넘기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3시간만에 심장이식이 끝나자 곧이어 신장이식이 이어졌습니다.
수술 시작 7시간만에 대수술은 마무리됐습니다.
수술중에 인공 신장을 달아 실시한 국내 첫 심장·신장 동시 이식이 성공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송명근/서울아산병원 외과 : 심장 이식환자에서 콩팥 기능이 떨어진 경우는 수술중에 충분한 물을 배설할 수 없었기 때문에 심장이식의 금기로 돼있는데, 이번 수술로 이 금기를 깼다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환자는 심장과 신장기능이 모두 떨어져 사경을 해메던 33살 송윤진씨.
35살 남성 뇌사자의 심장과 신장을 물려 받은지 40여일이 지난 오늘 산책을 할 정도로 회복돼 퇴원하게 됐습니다.
[송윤진/심장·신장 동시 이식 : '기쁘다', '너무너무 좋다' 이런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예요.]
심장과 신장 동시 이식이 성공함으로써 앞으로는 간이나 신장이 동시에 나빠진 환자들도 새로운 생명을 얻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