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몸통이냐, 꼬리냐, 사실상의 사령탑이었다는 김세호 전 건교부 차관이 오늘(12일) 구속됨에 따라 이제 유전 수사의 초점은 김 전 차관의 등 뒤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검찰의 암시대로 베일에 쌓인 진짜 몸통을 드러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김세호 전 건설교통부 차관을 끝으로 감사원이 수사의뢰한 6명 가운데 해외로 달아난 허문석씨를 제외한 5명 전원이 구속됐습니다.
검찰의 중간 결론은, 김 전 차관이 철도청의 유전 사업을 사실상 주도했다는 것입니다.
철도청장이던 김씨가 철도재단 정관까지 고쳐가며 사업을 지시했고, 우리은행에 신속한 대출을 부탁하는 등 사업 초기부터 깊숙히 개입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앞둔 지난해 8월 말에는 왕영용 본부장을 시켜 청와대에 보고를 하고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에게는 직접 협조를 구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검찰의 한 수사 간부는 "김 전 차관에 대한 수사는 향후 수사를 위해 넘어야 할 큰 산"이라고 말해 김씨 뒤에 또다른 '몸통'이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다음주안에 이광재 의원을 불러 김 전 차관과 따로 너댓 차례나 만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광재/열린우리당 의원 : 김세호 차관을 제가 네차례나 다섯차례 만난 것은 사실입니다. 항상 만날 때 여러사람이 함께 만났고 유전사업 얘기는 없었습니다.]
또 이희범 산자부 장관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검토하는 등 또다른 정권 실세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김 전 차관의 구속으로 수사의 한 고비를 넘은 검찰이 배후 실체에 대한 의혹을 어느 정도나 풀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