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성황후 사적 방문단의 방한을 계기로 역사적 재조명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일왕이 사건 전모를 보고받았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남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죄의 절을 올리며 눈물 흘리는 80대 노인은 명성황후를 시해한 일본인 자객의 외손자입니다.
일행이 찾은 곳은 명성황후와 고종이 안장된 홍릉.
[이에이리/낭인의 후손 : 부디 용서해주세요. 앞으로 한국과 사이좋게 잘 지내게 되길 바랍니다.]
마침 고종의 아들 영친왕의 기일을 맞은 전주 이씨 종친에게도 용서를 빌었습니다.
[이충길/의친왕의 9남 : 역사를 바로잡겠다면 환영할 일입니다.그 대신 우리 국민들은 이런 역사적 비애를 잊어서는 안 됩니다.]
명성황후 사건에 대한 역사적 고증도 활발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서울대 이태진 교수는 명성황후 시해 사건을 상세히 담은 일본 영사의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황후 시해 두 달 뒤에 작성된 이 보고서에는 외무차관과 외무대신을 거쳐 당시 메이지왕에게 전달됐다는 '상주' 표시가 뚜렷합니다.
[이태진 교수/서울대 국사학과 : 일본의 최고위에서까지 명성황후 시해 사건의 전모를 다 보고받고 있었다는 대단히 중요한 자료입니다.]
명성황후 사적 방문단은 오늘(11일) 명성황후 시해 장소인 경복궁을 찾아 조선의 국모를 시해한 선조들의 역사적 과오를 다시 한 번 사죄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