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북핵을 둘러싼 긴장상태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무기 보유선언 이후 미국에서 시작된 북한 핵 실험설, 우리 정부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지만, 미국과 일본 언론의 잇단 관련보도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미·일 양국 정부 역시 공식적으로는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는 가운데, 북한이 조선신보를 통해 핵실험 가능성을 암시하면서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허윤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함경북도 길주지역입니다.
미국 보수신문인 월스트리트 저널이 지난달말 이 지역의 핵실험 징후를 첫 보도한 이래 미국과 일본에서 비슷한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보도의 근거는 위성사진 판독 결과 이 지역에서 포착된 활발한 갱도작업입니다.
핵 실험시 후폭풍으로 인한 방사능 피해를 막기 위한 터널 메우기 공사와, 관람대 설치가 구체적인 증거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과연 북한은 전 세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핵 실험을 강행할 것인가? 드와이트 퍼킨스 하바드대 교수는 현실적으로 미국이 무력을 사용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들어 핵 실험 강행 가능성에 무게를 둡니다.
[퍼킨스/하바드대 교수 : 북한이 핵 실험을 하리라고 봅니다. 미국은 한국의 반대로 대규모 군사행동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반면에 주펭 베이징대 교수는 다른 분석을 내놓습니다.
[주펭/베이징대 교수 : 의도된 엄포용이다. 핵 실험을 한다면 경제지원 등 북한의 요구를 얻을 수 없고, 중국도 반대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아직은 북한이 핵 카드를 뽑기엔 이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윤덕민 :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고 추가적인 핵무기를 해외로 이전하지 않고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지 않겠다 그러면서 미국의 이해관계도 충족시켜줌으로써 협상을 목적으로 두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북한과 미국이 이처럼 쉼없이 마주 달리는 형국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치밀한 전략을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에즈라 보겔 : 한·미·중·일이 한목소리를 내야 된다. 한국과 중국은 북한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언급하고 미국과 일본은 더 많은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