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지난달 산불로 강원도 양양은 산과 집은 물론 주민들의 속도 까맣게 타버렸습니다. 폐허가 된 양양을 스타의 흉내를 내는 이른바 짝퉁 연예인들이 찾았습니다.
테마기획, 김형주 기자입니다.
<기자>
화마가 할퀴고 간 지 한 달.
아물지 않은 화상에 신음하는 양양에 모처럼 반가운 손님이 찾았습니다.
서울에서 내려온 인기 스타들.
너훈아, 조형필, 현찰, 자세히 뜯어보니 이른바 짝퉁 스타들입니다.
[채주봉/코미디언 : 술 취한 사람이 뒤로 넘어지더니 나 죽은 줄 알았더니 한참 있다 일어나데.]
무르익은 공연 끝에 한바탕 춤판, 오랫만에 근심, 걱정을 날려 보냅니다.
[김혜옥(85) : 너무 좋아요. 너무 감사하고 현찰씨 언제든지 잘해요.]
이번 공연을 위해 밤을 꼬박 새 준비했다는 연예인들.
짝퉁 생활 십여 년이지만 오늘(9일) 만큼은 진짜 스타입니다.
[이엉자/코미디언 : 가짜 생활하면서 서러움을 겪었어요. 그래서 주민들 마음 충분히 헤아릴 것 같거든요.]
공연이 끝난 뒤 무대의 스타들은 산불이 지나간 마을을 찾습니다.
[김수이/가수 : 여기 탄 곳들을 보니 마음이 아프네요. 저희 친정집도 타서 맨몸덩이로 나왔거든요. 오늘 맨발로 달려 왔습니다.]
무명의 설움 속에 쓴맛 단맛을 다 본 연예인들이 안겨준 희망의 노래에 이재민들은 새로운 의욕을 불태웁니다.
[박순희(36)/이재민 : 집도 다 타고 아무 것도 없어 너무 힘들었는데 이렇게 찾아주시니 심적으로 위로가 많이 되고요. 그 성원을 입어서 열심히 잘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