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 소식 수원을 연결하겠습니다.
안미정 뉴스 리포터! (네, 수원입니다.)
국내에 유학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이 참선 경험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참 색다른 체험이었을 것 같은데요. 어떤가요?
<리포터>
네, 수원의 아주대학교와 경희대 캠퍼스에 유학중인 외국인 학생 백여명이 주인공 인데요.
설악산 백담사에서 펼쳐진 참선 수행장으로 가보시죠.
맑은 물이 휘감아 도는 빼어난 경치의 외설악 깊은 산자락.
유학생 참선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설악산 백담사입니다.
백담사는 만해 한용운이 수행을 하며 시상을 가다듬던 곳인데요.
바로 그 장소에서 유학생들이 참선 프로그램의 하나인 기공체조를 하고 있습니다.
마음을 다스리는 참선에 앞서 몸을 가다듬는 선 기공체조.
속세에 찌든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모습이죠.
[존 한슨/스웨덴 : 무릎을 편채, 허리를 구부리는 것이 힘들다.]
몸을 풀었다고 바로 참선의 단계로 갈수는 없는 법.
육체의 고행, 108배를 거쳐야 합니다.
죽비소리에 맞춰 절을 시작하는데요.
진진한 모습이 의욕에 차 보이지만, 너무 열심히 한 탓인가요? 양말에 구멍이 다 났습니다.
다른 학생보다 먼저 일어난 여학생의 멋적은 표정이 밉지만은 않죠?
[사브리나/스위스 : (기분이 어때요?) 힘들다. 무릎이 아팠어요. (무슨 생각 했어요?) 빨리 108번이 끝나기만을 바랬어요.]
[덥고, 지쳤다.]
이어 참선의 시간.
가부좌를 트는 자세부터 어려움을 겪습니다.
어설픈 유학생들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납니다.
[헤이키/핀란드 : 생각에 잠겨보려고 했는데...사실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힘겨운 체험이 끝나고 마시는 백담사 약수.
[물맛 좋네요.]
만해마을로 내려온 학생들.
저녁 예불에 앞서 북, 종, 목어, 운판의 4물 체험에 나섭니다.
열심히 북을 두드리다 보니 벌써 하루해가 지고 잔뜩 주린 배를 안고 맞는 저녁 공양 시간.
나무 그릇 4개에 음식을 담아 먹는 수행과정의 하나 발우 공양.
김치나 한국음식이 낯설 법도 한데 시장이 반찬이죠? 남김없이 깨끗이 비웁니다.
김치 한조각으로 그릇을 닦고 그 물까지 마시는데요.
[김치 벌써 먹었어요.]
다음날 아침 식사시간.
외국 학생들 젓가락 솜씨좀 보시죠.
[(젓가락) 사용하기가 너무 어려워요.]
하지만, 한국음식이 좋다는 학생도 있습니다.
[게오르기/불가리아 : 채식주의자라서 입맛에 잘 맞아요.]
1박 2일 짧은 프로그램.
힘들었지만, 한국과 선을 경험하는 소중한 체험이었다고 말합니다.
[마르자/핀란드 : (참선으로) 내 자신의 감정에 몰입할 수 있었고, 그것을 통해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