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차 대전 당시 일본 기업에 징용됐다가 일본땅에서 사망한 조선인 100여명의 유해가 우선 반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달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 정부가 성의를 보이려는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도쿄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2차대전 중에 일본 기업에 강제 징용됐다가 사망한 조선인의 실태를 조사중인 일본 정부는 100 여명의 유해를 확인했으며 이를 우선 한국에 돌려줄 방침이라고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초 징용된 조선인을 고용했던 기업 백여곳에 징용자 명부의 유무와 유골 안치 장소를 묻는 '조사표'를 보냈는데, 이 가운데 2개 회사가 정확한 유골 안치장소를 보고해 왔다는 것입니다.
당초 일본 정부는 8월 말까지 결과를 모두 취합해 한국측에 통보할 예정이었지만, 다음달 말 열릴 한일 정상회담을 고려해 유화책으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에 따라 한일 양국 정부는 이달 중에 협의를 열어 유골 반환 절차를 본격 논의할 예정입니다.
일본측이 민간인 강제징용자의 실태를 조사해 유골을 반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본 정부는 옛 조선인 가운데 군인과 군속에 대해서는 연고자가 확인될 경우 유골을 넘겨주기로 합의해 지금까지 모두 9천여위를 반환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민간인 징용자의 명부 확인과 유골 반환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와 무관한 사안이라는 입장이었습니다.
2차대전 당시 민간인 강제 징용자는 7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