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모조품 문화재를 국보급으로 속여 판 사람들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이들이 만든 가짜 문화재는 전문가들도 구분하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대구방송 정석헌 기자입니다.
<기자>
국보 90호로 지정된 신라시대의 금제태환식 귀걸이입니다.
보기에 진짜 같지만 정교하게 가공된 모조품으로 가짜입니다.
금을 녹여 원형과 비슷한 크기에 미세한 문양까지 똑같이 만들었습니다.
경주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진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오늘(3일) 경찰에 잡힌 70살 이모씨 등은 지난해 4월 모조 금귀걸이 5쌍과 토기 한 점을 진품이라고 속여 대구의 골동품상 55살 이모씨에게 1억2천만원을 받고 팔아 넘겼습니다.
특히 이들은 진품처럼 보이기 위해 모조품을 약품처리한 뒤 흙을 묻히거나 일 년 이상 땅속에 묻어두기도 했습니다.
오래된 골동품에서 나타나는 파란 빛깔의 녹을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들의 집에서 나온 금동불상 등 13점도 모두 가짜였지만 진위 확인이 힘들 정도로 정교했습니다.
[박방룡/대구대 박물관 학예연구실장 : 당시에 만든 제작기법을 따라갈 수는 없습니다. 땅속에 묻어둔다고 해도 갑자기 묻어둔 것과 예전부터 묻혀 있는 것은 차이가 납니다.]
경찰은 이씨 등 2명을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압수한 골동품 13점은 정밀 감정을 의뢰했습니다.